지난해 상장법인의 현금 배당이 최근 5년 중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가배당률은 국고채수익률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법인의 최근 5년간 결산 현금배당 공시를 분석한 결과 2015년 배당금 총액은 19조139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5조535억원) 대비 4조원 이상, 2012년(11조592억원) 대비 8조원이상 대폭 늘어난 규모다.
배당 규모 확대와 더불어 연속 배당결정 법인도 늘었다. 매년 현금배당을 공시한 법인의 약 90%는 2년이상 연속 배당을 실시했고, 이 중 94%는 다음해에도 연속으로 배당을 실시했다. 특히 전체 현금배당법인 492사 중 355사(72.2%)는 5년 연속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국고채수익률이 하락하고 평균 시가배당률이 증가하면서 올해 최초로 시가배당률(보통주 평균 1.74%)이 국고채수익률(1년 만기 평균 1.698%)을 초과했다. 시가배당률이 국고채수익률을 상회한 법인 수는 최근 4년 간 매년 일정 수준을 유지하다가 지난해 시중금리 하락으로 40%까지 대폭 증가했다.
전체 현금배당 법인 492개사 중 199개사의 시가배당률이 국고채수익률을 초과했으며, 이중 30개사는 5년 연속 국고채수익률을 넘어섰다. 업종별로는 통신업, 종이목재업, 전기가스업이 최근 5년 평균 시가배당률이 3% 내외로 평균 국고채수익률을 초과해 업종 상위를 차지했다.
또한 최근 5년 동안 현금배당을 실시한 법인의 연간 평균 주가등락률은 종합주가지수의 등락률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26.20%포인트의 초과수익률을 기록해 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정부의 배당관련 정책 및 배당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안정적인 배당정책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면서 투자자의 배당투자 기반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