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 산유국 회의ㆍ기업 실적이 향방 좌우할 듯

입력 2016-04-17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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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도하 회의서 산유량 동결 등 결과 나올지 관심…알파벳ㆍMS 등 실적 발표

뉴욕증시는 이번 주(4월 18~22일)에 주요 산유국 회의와 기업 실적 등이 향방을 좌우할 전망이다.

지난주 증시는 기업 실적이 시장 예상보다는 좋았던 것과 주요 산유국 회의를 앞두고 국제유가가 강세를 보인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다우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1.8% 올라 한 달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S&P500지수가 1.6%, 나스닥지수가 1.8% 각각 상승했다.

이번 주 증시는 우선 오는 17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산유국 회의에 초점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내다봤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은 물론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도 이번 회의에 참석한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베네수엘라 등은 지난 1월 수준에서 산유량을 동결하기로 어느 정도 기본적인 합의를 이룬 상태다. 그러나 이란이 산유량 동결에 참여할지가 관건이다.

이란은 비잔 잔가네 석유장관 대신 호세인 카젬푸르 아르데발리 OPEC 대표를 참가시키기로 해 산유국 회의에서 별다른 성과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론이 고조되고 있다. 사우디는 이란 등 다른 나라의 참여가 없이는 산유량을 동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또 일각에서는 산유량이 동결되더라도 원유시장 공급과잉 상황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고 있다. 산유국 회의 결과와 그 해석에 따라 에너지 관련주의 명암이 엇갈릴 전망이다. 이는 전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미국 최대 알루미늄업체 알코아의 11일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비공식적인 어닝시즌이 개막했다. 지난주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주요 은행들이 실적을 공개했다. 이들 은행 순이익과 매출은 대체로 전년보다 감소했지만 시장 전망은 웃돌아 금융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블룸버그통신 집계에서 애널리스트들은 S&P500기업의 지난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어닝시즌 기대가 약하기 때문에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두면 시장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주에는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 월가 대표 투자은행들이 실적을 발표한다. 그밖에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 제너럴일렉트릭(GE) 캐터필러 맥도날드 등 주요 기업 실적이 쏟아져 나온다.

ECB는 20일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지난달 기준금리 인하와 채권 매입 프로그램 강화 등 온갖 경기부양책을 펼치고 나서 ECB가 정책 효과와 현 경제상황 등에 어떤 평가를 할지 주목된다.

골드만삭스는 “ECB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등 추가 통화정책 완화 가능성에 대해서 다소 중립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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