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건설이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이번 세무조사는 재개발 수주비리에 연루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시점에서 조사를 받게돼 관심이 집중된다.
코오롱 건설 관계자는 “지난 25일부터 오는 8월말까지 60일간(영업일수) 중부지방국세청 조사 1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관계자는 “이번 세무조사는 검찰 수사와 관련이 없으며 5년마다 받는 정기 세무조사”라며 “2001년 이후 처음 받는 세무조사”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코오롱 건설은 지난 4월 뇌물 공여 혐의 등으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비자금 조성이나 분식회계 등에 대한 혐의점을 국세청에서 포착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코오롱 건설 관계자는 “검찰 수사와 관련된 뇌물공여 부분의 경우 세무회계상 문제와 관련, 1차 국세청의 검증을 받은 상태”라고 전제하고 “결코 비자금을 조성하거나 분식회계로 마련된 자금이 아니고 정상적으로 회계처리된 자금”이라고 설명했다.
코오롱건설의 이번 세무조사에서는 지난 5년간 작성된 재무제표를 중심으로 매출 및 소득누락, 경비과다 지출, 접대비 내역 등을 점검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하도급업체와의 거래 시 도급금액 과다책정, 분양대행업체와의 분양단가 조작여부, 광고비 2중 지출여부 등 세밀한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조사팀은 국세청의 세무조사 지침에 따라 코오롱건설이 최근 말썽을 빚고 있는 대구지역 재개발 수주비리와 관련해서도 세무측면에서의 확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