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에콰도르에서 16일(현지시간)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28명이 사망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호르헤 글라스 에콰도르 부통령은 “만타 시와 과야킬 시, 포르토비에호 시 등에서 사망자가 발생했다”며 “이번 지진은 수십년 만에 가장 강했다”고 말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진은 이날 오후 6시58분께 에콰도르 로사자르테에서 서쪽으로 56km 떨어진 북서부 해안에서 발생했다. 진원 깊이는 19.2km다. USGS는 당초 지진 규모를 7.4라고 밝혔으나 이후 7.8로 높였다. 에콰도르 수도이며 진원에서 약 170km 떨어진 키토에서도 약 40초간 진동이 느껴져 사람들이 공포에 질려 거리로 뛰쳐나오기도 했다.
하와이의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에콰도르와 콜롬비아 등 반경 300km 안쪽 지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에콰도르 해군 산하 해양수로국은 “지진으로 인한 해수면의 변화는 관측되지 않았다”며 “그러나 주민이 해안간에서 떨어져 있을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