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본 시청자 반응…“전쟁나면 보고만 하다가 다 죽겠구나 싶었다”

입력 2016-04-1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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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에 보낼 사진을 찍느라 해경이 제대로 구조를 못 했다는 내용의 ‘그것이 알고 싶다’가 방송된 뒤 시청자들이 프로그램 게시판에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 16일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아 ‘세타(Θ)의 경고! 경고! - 세월호와 205호 그리고 비밀문서’를 방송했다.

시청자들은 방송 이후 게시판에 청와대의 미숙한 사고대처에 불만을 표출했다. 아이디 ‘doi******’는 게시판에 “전쟁나면 보고만 하다 다 죽겠다”며 “내가 정말 위험한 나라에 살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시청자 ‘did********’도 “그 긴박한 상황에 구조해야 할 해경을 붙잡고 현장 사진이나 요구하는 청와대라니…”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제작진에게 감사하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시청자 ‘ek***’는 “세월호 유가족들이 바라는 것은 보상금이 아니라 진상규명이라는 것을 이야기해줘서 감사하다”며 “방송을 본 국민이 세월호 진상규명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글을 올렸다. 아이디 ‘cle******’도 “이렇게 잊지 않고 방송을 만들어줘서 감사하다”고 했다.

이날 ‘그것이 알고 싶다’가 공개한 녹음파일에 따르면 사고 당시 세월호에 가장 먼저 도착한 123정은 구조도 하지 않고 청와대 전화를 받느라 분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세월호가 사고 시 국정원에 가장 먼저 보고해야 하는 국가 보호 선박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문서도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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