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이 기상 악화에 따른 항공기 결항으로 큰 혼잡을 빚은 가운데, 운항이 재개된 17일 오전 7시 이후 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제주를 빠져 나온 인원이 1만9000여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6일과 17일 예약 상황 등을 감안할때 수송해야 할 최대 인원이 6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정기편 이외 임시 항공기를 투입해 18일 오전 6시까지 3만여명을 소송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및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항공편 운항이 재개된 17일 오전 7시 43분부터 정기편 220편·임시편 51편 등 총 271편이 운항했다. 예정대로라면 이날 오후 11시 30분 김포행 대한항공 KE1286편이 마지막으로 제주공항을 출발한다.
그러나 임시편 등 항공편이 대거 투입되면서 활주로가 포화 상태여서 오후 9시 현재 40여편이 지연 운항되고 있다.
평소 새벽 시간대에는 항공기가 운항되지 않지만 18일에는 오전 0시 아시아나항공 OZ8092편과 오전 4시 진에어 LJ440편 등 7편이 제주공항에서 출발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제주공항을 출발한 항공기 도착지인 김포공항과 김해공항의 운항제한시간(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도 한시적으로 풀어 밤늦게도 제주발 항공기가 운항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또한 밤 11시 이후 공항에 도착하는 승객이 7000여명(김포 5323명, 인천 1365명, 김해 471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심야시간 연계교통도 운행된다.
우선 김포공항 무료 셔틀버스를 강남터미널, 서울역, 여의도 등 3개 노선에 6대 투입된다. 항공기 운항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셔틀 추가 투입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공항철도를 2편 증편하고 심야시간 택시를 집중 배차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