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반기문, 美망명 DJ관련 '3급 비밀정보' 수집해 보고

입력 2016-04-18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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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외교부 제공))
(뉴시스(외교부 제공))

유엔사무총장이 미국 참사관 시절,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밀정보(3급) 수집에 나섰던 것으로 확인됐다. 반 사무총장은 하버드대학 연수시절, 현지에서 정치적 망명 중이었던 김 전 대통령 관련 현지 학계와 법조계 동향정보를 수집해 보고해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부가 17일 공개한 1980년대 외교문서에 따르면 1985년 1월 7일 유병현 주미 한국대사는 이원경 외무장관에게 미국 학계·법조계 인사 130여 명으로 구성된 '김대중 안전귀국 보장 운동동'(campaign to assure a safe return for KIM DAE JUNG)이 김 전 대통령의 안전 귀국을 요청하는 연명 서한을 전두환 당시 대통령 앞으로 보낼 예정이라고 전문 보고했다.

관련 내용은 하버드 대학에 연수 중이었던 반기문 당시 외교부 참사관이 하버드대 교수로부터 입수해 주미 한국대사관에 알렸다고 유 장관은 전문에 적었다.

전문에 언급된 '반 참사관'은 당시 외무부 소속으로 하버드대 케네디 행정대학원에서 수학하던 현재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언급한 것이다. 주미대사관은 나흘 뒤인 1월 11일 이 장관에게 보낸 전문에서 '김대중 안전귀국 보장 운동'이 당시 전두환 대통령 앞으로 보낸 서한을 첨부했다.

'김대중 안전귀국 보장 운동'은 서한에서 "민주주의와 인권문제에 대한 헌신적 노력으로 세계에서 존경을 받는 김대중이 귀국할시 안전과 자유를 부여하는 것은 필요불가결한 요소일 것"이라면서 "국내적으로 긴장을 완화하고 신뢰를 구축하려는 노력은 모든 국가에서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런 노력이 귀국의 1985년 국회의원 선거, 1986년 아시안 게임, 1988년 올림픽 게임과 대통령 선거를 준비하는 데 필요한 사회적 화합을 성취하는데 중대한 요소라고 믿고 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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