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뜨거운 화두로 떠오른 가상현실(VR)이 생활속으로 들어오며 체험형 마케팅 경쟁이 후끈 달아올랐다.
세계적 가구업체 이케아(IKEA)는 고객이 직접 찾아가지 않아도 가상의 공간에서 쇼핑이 가능하도록 쇼룸을 구축 중이다. 이케아는 이를 위해 현재 증강현실(AR)로 시범운영 중이며 곧 가상현실로 현실화시킬 계획이다. 회사는 HTC VR 헤드셋인 바이브용 애플리케이션도 개발했다.
이와 함께 이달 초 공개한 가상현실 주방에서는 HTC의 바이브를 쓰고 가상의 주방을 누빌 수 있다. 부엌 싱크대 서랍을 열고 프라이팬을 꺼내 전기레인지에 올려놓고, 쓰다 남은 채소를 주방용 폐기물 처리기에 넣어볼 수도 있다. 부엌 창문 너머로 새가 지저귀는 들리기도 하고 아이들이 뛰어노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사실감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의 피드백을 참고해 8월까지 애플리케이션의 기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합리적 가격의 ‘기어VR’를 출시해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삼성전자도 가전제품에 가상현실을 도입한 마케팅을 펼쳐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는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하튼의 미트패킹 지역에 위치한 ‘삼성 뉴욕 마케팅센터’에서 현지 미디어와 블로거 등을 대상으로 ‘360도 밀스(Meals)’ 쿠킹쇼를 열었다. ‘360도 밀스’는 삼성 ‘클럽 드 셰프’의 멤버인 미슐랭 스타 셰프 ‘다니엘 블뤼’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의 주방을 가상현실 헤드셋 삼성 ‘기어VR’를 통해 가상 체험하고, 삼성 셰프컬렉션을 활용한 ‘다니엘 블뤼’의 요리를 시식할 수 있는 이색적인 체험 행사다. 행사 참석자들은 다니엘 블뤼가 운영하는 뉴욕 소재의 ‘다니엘’ 레스토랑 주방의 모습을 기어 VR의 360도 영상으로 실감나고 생생하게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윤부근 삼성전자 CE부문장 대표이사는 “미슐랭 스타 셰프가 ‘셰프컬렉션’을 활용해 선보인 ‘360도 밀스’ 행사는 요리에 관심이 높은 미국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했을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클럽 드 셰프’와 같은 글로벌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새로운 패션 포인트를 발굴해 세계 곳곳에서 삼성 가전 브랜드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