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신사업은 차 전장사업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전사 조직에 ‘전장사업팀’을 신설, 자동차 전장사업을 공식화했다. 단기간 내 전장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초기에는 인포테인먼트와 자율주행에 역량을 집중한다.
지난해 11월에는 메모리반도체 업체 처음으로 독일 완성차 업체 아우디의 PSCP에 참여했다. 삼성전자는 아우디의 미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대시보드,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에 적용되는 20나노 LPDDR4 D램과 10나노 eMMC(임베디드멀티미디어카드) 5.1 등을 공급할 예정이다.
계열사 간 협력도 강화한다. 자동차 전장사업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부품계열사의 핵심 신사업이다. 자동차와 IT 간 결합이 급속화되면서 반도체와 배터리, 디스플레이 등 각종 전장부품은 미래 먹거리로 부상했다.
또 하나의 신사업은 IoT다. IoT는 CE(소비자가전)부문·IM(IT·모바일)부문·DS(부품)부문 등 삼성전자의 3대 사업부문을 관통하는 핵심 신성장동력으로, 각 사업부문별로 IoT 기술 상용화에 힘쓰고 있다. IoT를 적용한 생활가전을 출시하고, 이를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 등 모바일 기기로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전략 제품으로 IoT 기능을 적용한 ‘패밀리 허브’ 냉장고와 2세대 퀀텀닷 TV ‘SUHD TV’를 출시했다. 특히 IoT 허브 기능이 탑재된 SUHD TV는 IP 카메라와 연결하면 집 안팎의 모습을 모니터링할 수 있고, 시청하는 콘텐츠에 맞게 집안 조명, AV(오디오·비디오)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지난해 말 DS부문 내에는 ‘IoT 사업화팀’을 신설했다. 소병세 부사장(기술전략팀장 겸직)이 이끄는 이 팀은 IoT 플랫폼 ‘아틱’ 등과 같은 IoT 관련 기술과 제품 개발을 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