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들이 증시 호전을 배경으로 보유하고 있는 상장사 출자 주식을 잇따라 처분하고 있다. 출자 주식의 시세가 한껏 높아지자 이익실현 욕구가 그만큼 커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출자주식 처분으로 ‘쏠쏠한’ 처분이익을 챙기고 있는 곳도 있다.
2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종합상사는 최근 이사회 결의를 통해 보유중인 현대제철 27만4166주를 137억원에 전량 처분키로 결의했다. 장부가격이 92억원 가량인 출자주식이다.
올 1월23일 2만9850원(종가 기준)까지 내려갔던 현대제철 주가는 업황 호전과 증시 호전이 맞물리면서 현재 5만원을 훌쩍 넘어서 있다.
현대상사의 현대제철 주식 매각은 출자 주식의 주가가 한껏 높아지자 이익을 실현하고 현금화 하겠다는 의사를 담고 있다. 현대상사가 예정가 주당 5만원에만 처분해도 44억원의 처분이익을 내게 된다.
미래와사람은 지난 13일 KTB 지분 6.10%(368만주) 중 2.78%(168만주)를 KB자산운용에 매각했다. 처분금액은 주당 8030원씩 총 134억원. 장부가가 주당 5355원이기 때문에 차익규모가 44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외에도 C&상선은 C&우방 주식 153만1500주를 113억원에 처분했다. 다만 장부가와 처분가액에 차이가 없어 처분손익은 발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