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증권이 기관 큰손으로 꼽히는 우정사업본부 2분기 거래 증권사 A등급에 선정돼 이목이 쏠렸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는 최근 2016년 2분기 우체국보험 국내주식 거래증권사를 선정해 통보했다. 통상 우정사업본부의 위탁 증권사는 우체국보험과 예금 위탁주식 자산 두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2분기 우체국보험 국내주식 거래증권사는 총 19곳이며, 외국계인 골드만삭스증권, 다이와증권, 맥쿼리증권 세 곳을 제외하곤 16개가 국내사다.
이 가운데 A등급 증권사는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금융, 흥국증권 총 네 곳이 선정됐다. B등급은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증권 5곳이 선정됐고, C등급은 HMC투자증권, KB투자증권, NH투자증권, 대우증권, 유안타증권, 이베스트증권, 한화투자증권 7개사다.
이들 증권사는 지난 11일부터 오는 7월8일까지 우정사업본부 주식 약정을 배분 받는다.
특히 A등급 선정사가 대부분 업계 상위권 대형사들이 주류인데 반해 상대적으로 중소형증권사인 흥국증권이 선정돼 관심을 끌고 있다.
흥국증권 입장에서도 이번 우본의 A등급 거래 증권사는 창립 이후 최초인 것으로 알려졌다.
A등급 거래 증권사가 될 경우 국내 증권사는 우정사업본부 총 거래주식 비중의 7%의 약정을 배분 받는다. 운용 자산이 60조가 넘는 우정사업본부를 대신해 주식 거래를 대행하는 거래증권사는 수수료가 짭짤해 경쟁율이 치열하다.
업계에서는 흥국증권이 지난해 국내 법인영업 1인자로 평가 받는 이원섭 대표를 영입한 이후 기관영업에서 약진하고 있다고 평가중이다.
실제 흥국증권은 이 대표 영입 이후 기관투자자 니즈에 알맞는 리서치와 세미나, IR등을 활발히 진행했다. 일례로 그가 취임한 직후 매니저와 법인 대상으로 만든 ‘흥국스파이크포럼’은 매번 중요 이슈가 불거 질 때마다 외부 강사를 초청해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알파고 돌풍 등 인공지능(AI)이 이슈화 되면서 인공지능과 로보어드바이저 이슈에 대한 세미나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