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할리우드 공략 박차…파라마운트 ‘스타트렉’‘닌자터틀’에 투자

입력 2016-04-1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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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마운트의 올 여름 개봉 예정작 ‘스타트렉: 비욘드’의 한 장면. 출처 파라마운트 웹사이트
▲파라마운트의 올 여름 개봉 예정작 ‘스타트렉: 비욘드’의 한 장면. 출처 파라마운트 웹사이트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할리우드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알리바바의 영화 제작 자회사인 알리바바픽처스그룹은 미국 파라마운트의 최신 영화 ‘스타트렉 비욘드’와 ‘닌자터틀: 어둠의 히어로’ 등 2편에 투자한다고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알리바바의 투자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두 영화는 올해 여름 북미 시장에서 개봉하며 중국에서는 올 하반기 선을 보일 예정이다. 중국 내 배급은 차이나필름그룹과 화샤필름배급이 맡는다.

알리바바는 이날 성명에서 “중국 박스오피스에서 일정 수익을 나눌 계획”이라며 “알리바바의 ‘타오바오 무비’와 ‘위러바오’ 등을 통해 마케팅도 진행한다”고 밝혔다. 타오바오 무비는 온라인 티켓 판매 플랫폼이며 위러바오는 개인이 소액으로 영화에 투자할 수 있는 사이트다.

알리바바가 투자하는 두 영화 모두 할리우드 인기 시리즈다. 스타트렉은 스타워즈와 더불어 미국 SF영화ㆍ드라마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스타트렉 비욘드’는 지난 2009년 리메이크된 ‘스타트렉: 더 비기닝’의 세 번째 시리즈다.

‘닌자거북이’라는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닌자터틀: 어둠의 히어로’는 2014년 개봉한 ‘닌자터틀’의 속편이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개봉한 톰 크루즈 주연의 ‘미션 임파서블:로그네이션’에 투자하면서 파라마운트와 관계를 맺게 됐다.

지난해 중국 영화시장이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로 떠오르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특히 현지에서 열광적인 반응을 얻는 할리우드 영화에 대한 중국 기업의 투자가 늘고 있다.

중국 최대 부호 왕젠린이 이끄는 다롄완다그룹은 지난 1월 ‘다크나이트’와 ‘쥬라기월드’ 등의 히트작을 제작한 레전더리엔터테인먼트를 35억 달러(약 4조원)에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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