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연쇄 강진 여파에 300억엔 손해 볼 듯”

입력 2016-04-1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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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동차업체 도요타가 일본 규슈 지방의 구마모토현을 강타한 연쇄 지진 여파에 일부 공급망이 타격을 받으면서 올 1분기(4~6월)영업이익이 약 300억엔(약 3174억원)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일본 도쿄 소재의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스기모토 고이치는 이날 보고서에서 도요타와 렉서스 브랜드 5만6000대, 다이하쓰 브랜드에서 7500대 생산이 감소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또한 지진 여파가 2분기(7~9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앞서 도요타는 성명을 통해 규슈 생산공장 운영을 지난 주말까지 중단한다고 밝혔으나 이번 주까지 조립 라인까지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부품 납품업체인 아이신 세이키가 엔진과 부품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도요타는 부품 수급 차질 때문에 자국 내 생산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고 있다.

반도체 업체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도 자동차에 탑재되는 반도체 생산 중단에 들어갔으며 혼다도 구마모토현에 있는 오토바이 생산 중단을 오는 22일까지 연장했다.

도요타는 일본 내 생산 비중이 일본 자동차업체 중에서 높은 편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도요타와 계열사가 일본에서 생산한 차량은 400만 대 이상이었다. 이는 전 세계 생산의 40%에 달한다. 반면 닛산과 혼다는 일본내 생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16~17% 정도였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이날 도요타는 장중 7% 가까이 급락했으나 이날 오후 낙폭을 다소 만회해 4.76% 하락 마감했다. 혼다는 2.92%, 닛산은 2.83% 각각 떨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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