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전강후약 국고3년 기준금리상회, 입찰부담+금통위전 포지션정리

입력 2016-04-18 15:59 수정 2016-04-1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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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채 금리하락+산유량 합의 실패에 장초반 강세..금리동결 반영 금통위후도 제한적 등락

채권시장이 장초반 강세를 지키지 못하고 약세전환하며 마감했다. 국고3년물 금리는 한국은행 기준금리(1.50%)를 하루만에 상회했다.

개장초 미국채 금리 하락과 도하에서 열린 산유국간 감산 합의가 실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강세를 보이기도 했었다. 이후 국고채 10년물 입찰에 대한 부담과 함께 한은 4월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둔 것도 영향을 미쳤다. 금리 동결이 유력시된다는 점에서 포지션정리 물량이 쏟아졌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이주열 한은 총재가 워싱턴에서 금리정책을 아껴야한다고 언급하는 등 금리인하에 부정적 인식을 보였다고 전했다. 4명의 금통위원의 마지막 금통위라는 점도 금리동결의 이유로 꼽았다.

다만 금통위를 앞두고 조정장을 연출하면서 막상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도 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히려 경제전망 하향수정과 맞물려 비둘기파적(완화적) 코멘트가 나온다면 강세 반전할 개연성도 있다고 전했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18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통안1년물이 1.2bp 상승한 1.535%를 기록했다. 통안2년물도 1.5bp 올라 1.510%를 보였다. 국고3년 15-7은 2bp 오른 1.512%, 16-2는 1.5bp 올라 1.517%를 나타냈다. 국고5년 15-9 또한 1.8% 상승해 1.615%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10년 15-8과 16-3은 0.9bp씩 올라 1.847%와 1.852%를 보였다. 국고20년 15-6과 국고30년 16-1도 0.5bp씩 상승해 1.917%와 1.945%를 나타냈다. 국고10년 물가채 15-5 역시 0.9bp 상승한 1.220%를 기록했다.

국고3년물과 기준금리간 금리차는 1.2bp를 보이며 하루만에 역전상황을 해소했다. 10-3년간 스프레드는 1.1bp 좁혀져 33.5bp를 보였다. 국고10년물과 물가채간 스프레드인 BEI는 0.2bp 떨어진 62.7bp를 거래를 마무리했다.

장외채권시장에서는 국가가 45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거래대금 기준). 반면 투신이 7830억원을, 은행이 4870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기금공제도 2440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외국인 또한 67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6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7틱 하락한 110.1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16일 110.02 이후 한달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마감가가 장중 최저가인 가운데 장중고가는 110.24였다. 장중변동폭은 12틱을 보였다.

미결제는 30만7193계약으로 4370계약 늘었다. 반면 거래량은 8만3231게약으로 4681계약 감소했다. 회전율은 0.27회에 머물렀다.

매매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1857계약 순매도해 나흘만에 매도전환했다. 외국인도 620계약 순매도해 나흘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반면 은행이 1526계약 순매수해 사흘째 매수대응 했다. 다만 장막판까지 4300계약 넘던 순매수물량을 급격히 줄였다. 보험도 1071계약 순매수하며 6거래일만에 매수전환했다.

6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10틱 떨어진 128.71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24일 128.67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역시 마감가가 장중 최저가였다. 장중고가는 129.10으로 장중변동폭은 39틱을 나타냈다.

미결제는 1237계약 증가한 8만6246계약을 보였다. 거래량도 2143계약 늘어 5만1926계약을 기록했다. 회전율은 0.60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1269계약 순매도해 나흘만에 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이 1357계약 순매수해 나흘만에 매수대응했다.

현선물 이론가는 3선이 고평 2틱, 10선이 파를 기록했다.

▲국채선물 일중 차트, 위는 3년선물 아래는 10년선물(삼성선물)
▲국채선물 일중 차트, 위는 3년선물 아래는 10년선물(삼성선물)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1조2000억원 규모 국고10년물 입찰에서는 1조2380억원이 낙찰됐다. 응찰액은 5조680억원으로 응찰률 422.3%를 보였다. 이는 2013년 11월 431.8% 이후 2년5개월만에 최고치다.

가중평균 낙찰금리는 1.825%로 전일민평금리대비 1.3bp 낮았다. 응찰금리는 1.815%에서 1.855%였다. 부분낙찰률은 없었다.

8000억원 어치 국고10년 선매출 입찰에서는 예정액 전액이 낙찰됐다. 응찰액은 2조8100억원으로 응찰률 351.3%였다. 낙찰금리는 1.835%며 응찰금리는 1.800%에서 1.860%였다. 부분낙찰률은 13.64%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국제유가 급락과 미국채 금리 하락 영향을 강세 출발했다. 선물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반면 현물쪽으로는 기준금리 인하 지연 부담으로 소극적 대응이 이뤄졌다”며 “10년물 입찰이 시장 예상보다 다소 높게 낙찰됐고 금리인하 지연 부담도 막판에 금리가 상승반전한 이유다. 선물이 마감동시호가에서 많이 떨어진 것도 포지션을 다 정리하려는 움직임에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4월 금통위 금리 동결이 반영된 상태다. 금리 동결결정 이후에도 시장은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는 “미국 금리하락과 도하 산유국 회의의 생산량 동결 합의 실패 등으로 강세 출발했다. 다만 국고채 10년물 입찰 부담과 금통위 금리인하 기대감 약화에 따른 경계감으로 국내 기관을 중심으로 한 매물이 지속됐다”며 “오후들어 국채선물이 보합권까지 하락한데 이어 동시호가에서는 은행권을 중심으로 대량매도 물량이 나와 약세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최근 이 총재 발언이 지난 금통위 때와 같이 인하에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내고 있다. 금통위원 4명 임기도 끝나 시장은 대부분 동결을 전망하고 있는 중”이라며 “ 때문에 내일 동결하더라도 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 같다. 가능성은 낮지만 경제전망 하향과 함께 비둘기파적 코멘트를 한다면 오히려 강세폭이 클 수도 있겠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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