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박 대통령 총선 민의 국정에 반영해야”…국정 쇄신 촉구

입력 2016-04-18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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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 등 야권은 18일 박근혜 대통령이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내놓은 총선 평가에 대해 성찰과 반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경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총선 이후 첫 발언이어서 기대했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의 민의가 무엇인지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을 뿐 단 한마디의 반성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박 대통령 인식이) 선거 전의 인식과 달라진 것이 없다”면서 “박 대통령은 국민의 엄정하고 준엄한 질타에도 자신의 생각을 바꾸고 싶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총선을 통해 표출된 국민의 민심은 일방통행의 국정운영을 중단하고 국정기조를 전면 전환하라는 것”이라며 “이런 민심을 겸허하게 수용해 국정에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회와의 신뢰관계 구축에 보다 진지하고 실질적인 노력을 해주기 바란다”면서 “북한의 도발 위협에 맞서 안보를 지키는 데 있어서는 여야가 따로 없다는 대통령의 생각에 공감하고 야당도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김정현 대변인도 논평에서 “총선 민의에 대한 인식이 안이한 것 같다”며 “이 정도 인식으로 경제위기가 극복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박 대통령의 태도를 우려했다.

김 대변인은 “청와대 및 정부 전체가 확 바뀌었다는 것을 국민이 피부로 체감할 정도로 반성하고 변화하지 않는 이상 국회의 협조도, 경제활성화도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도 논평에서 “대통령의 반성 없는 안일한 인식은 매우 실망스럽고 위험하기까지 하다” 며 “반성하지 않는 권력의 오만은 국민의 삶을 더욱 위태롭게 하고 국정 혼란을 크게 할 가능성이 높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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