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암코(연합자산관리)가 구조조정 시장에 진출하려는 민간 사모펀드(PE)들과 간담회를 한다. 앞으로 민간 PE와 공동으로 협업하는 등 적극적으로 구조조정 대상 기업을 물색할 계획이어서 관련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19일 유암코는 오는 21일 오전 10시 유암빌딩에서 ‘구조조정 진행사항 및 향후계획’이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번 간담회는 구조조정에 관심이 있는 민간 PE들을 대상으로 열린다. 국내에 등록된 PE는 약 350개로, 이 가운데 구조조정 시장에 진출하려는 곳은 30~50여곳으로 추정된다.
유암코 관계자는 “민간 투자자의 구조조정 시장 진입 유도를 위해 간담회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진행할 구조조정에 공동 운용사(GP)로 나설 PE를 모색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유암코 측은 구조조정을 함께 하는 PE 선정에 있어 트랙 레코드는 크게 고려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국내 구조조정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아 구조조정 트랙 레코드를 PE 평가 기준으로 삼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신 PE 구성원은 중요 고려 사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업계에서 구조조정 관련 업무를 담당한 실무자들이 있다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유암코는 △경영정상화 △프리워크아웃 △회생기업 재기지원 △구조조정 지원 등 총 4가지 틀에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발표한 오리엔탈정공, 영광스텐, 넥스콘테크놀로지 등은 경영정상화를 목적으로 구조조정 중이다. 동부건설의 경우 구조조정 지원을 목적으로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및 신규자금 지원을 통한 ‘구조조정 지원’은 당장 4월부터 추가로 진행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의 신용위험평가 결과가 나오면 유암코가 선제적으로 워크아웃 대상 기업을 선별해 프로젝트 PEF를 조성한다는 것이다.
한 민간 사모펀드 관계자는 “구조조정 시장이 국내에서는 사실상 처음 열리는 시장이므로 관심이 크다”며 “이번 간담회에 참여해 구체적으로 투자 계획을 확인할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