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국제백신연구소와 지카바이러스 연구 MOU

입력 2016-04-1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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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건 녹십자홀딩스 사장(오른쪽)과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왼쪽)이 18일 경기도 용인에 있는 녹십자 R&D센터 TBN 룸에서 지카바이러스 관련 연구개발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 체결 후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제공=녹십자)
▲이병건 녹십자홀딩스 사장(오른쪽)과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왼쪽)이 18일 경기도 용인에 있는 녹십자 R&D센터 TBN 룸에서 지카바이러스 관련 연구개발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 체결 후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제공=녹십자)
녹십자는 18일 녹십자엠에스 및 국제백신연구소와 지카바이러스 관련 협력 연구를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체결식은 녹십자 R&D센터 TBN 룸에서 이병건 녹십자홀딩스 사장, 박두홍 녹십자 종합연구소장, 김영필 녹십자엠에스 대표, 국제백신연구소의 제롬 김 사무총장과 윤인규 사무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녹십자와 녹십자엠에스는 국제백신연구소와 전문 인력, 기술, 시설을 공동으로 활용해 지카바이러스 관련 공동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녹십자는 독감, 수두백신 등 다양한 백신 개발을 통해 축적된 연구 개발 및 생산 기술을 제공하고, 녹십자엠에스는 수년간 진단시약과 의료기기 분야에서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바이러스의 기초 연구 및 백신 개발 가능성 등 지카바이러스 관련 연구에 집중할 계획이며, 이러한 연구에는 국제백신연구소가 보유한 지카바이러스 균주들의 사용과 동물 모델의 개발 등을 포함하게 된다.

지카바이러스는 지난해 4월경부터 브라질을 중심으로 중남미에 유행하게 되면서 알려졌다. 임산부가 감염되면 뇌와 머리의 미발달과 함께 선천적 결손증인 소두증의 아이가 태어날 가능성이 강하게 의심됐다. 브라질에서는 작년 9월부터 올해 1월 신생아 중소 소두증 자녀가 4180명 태어나고 신생아 68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콜롬비아, 자메이카, 엘발바도르, 브라질 등에서는 임신을 6개월에서 1년 정도 연장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지카바이러스는 1947년 우간다 붉은털 원숭이에서 바이러스가 최초로 확인됐고, 인체감염 사례는 1952년 우간다와 탄자니아에서 처음 보고됐다. 이 바이러스는 숲모기에 의한 전파로 감염되며 감염자와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발생하지 않는다. 현재 지카바이러스 치료약과 예방접종은 없다.

지카바이러스는 4월 현재 브라질과 멕시코, 콜롬비아, 파라과이, 니카라과 등 중남미 34개국에서 유행하고 있으며 쿠바, 벨리즈, 자메이카 등에서는 산발적으로 발생했다. 아시아에서는 베트남이 유행국가, 필리핀이 산발적 발생국으로 분류돼 있다.

이병건 녹십자홀딩스 대표는 “MOU를 통해 백신 개발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과 설비를 보유한 녹십자와, 세계적인 백신연구기관인 국제백신연구소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지카바이러스의 예방 백신 개발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딛게 된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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