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품평]쾌적한 발, 건강한 사회생활… 여름엔 통풍 잘되는 신발이 답

입력 2016-04-19 09:57 수정 2016-04-1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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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고 습한 날씨가 시작되는 이맘때면 오랜 시간 신발을 신고 다녀야 하는 직장인들은 답답함을 느낀다. 옷이야 ‘쿨 비즈 룩’으로 차려 입으면 되지만 문제는 신발이다. 어느 정도 격식이 필요한 자리가 많은 직장인에게 메시(Mesh) 소재의 운동화나 샌들은 착용이 불가한 데다, 무더운 날씨에 오랫동안 신발을 신고 다니다 보면 발에서 나는 열기와 땀으로 발이 눅눅해져 냄새는 물론이고 심하면 무좀까지 생기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직장인들은 출근할 때 구두를 신지만 사무실에 도착하자마자 책상 밑에 숨겨둔 슬리퍼로 재빨리 갈아신는다. 하지만 이 또한 하루에도 몇 번씩 보고와 결재를 위해 신었다 벗었다를 반복하다 보면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니다. 또 쾌적한 발을 위해 여분의 양말을 가지고 다니면서 갈아 신으면 도움이 된다지만, 그마저도 불편한 게 현실이다. 특히나 편하자고 벗어놓은 신발에서 좋지 않은 냄새가 솔솔 올라올 때면 주변 동료에게도 큰 민폐다.

그렇다면 쾌적한 발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먼저 신발은 한 켤레를 연속해서 신는 것보다 두세 켤레를 준비해 두고 번갈아 신는 것이 좋다. 연속해서 한 켤레의 신발만 신다 보면 땀이 미처 마르지 않아 발 냄새가 심해지기 때문이다. 이때는 신발 속에 녹차 티백이나 커피 가루를 헝겊으로 싸서 이틀 정도 넣어두면 발 냄새를 제거하는데 효과적이다.

어쩔 수 없이 한 켤레의 신발을 자주 신는다면 집이나 사무실에서 신문지를 넣어 그늘에서 말려보자. 신문지가 습기를 빨아들여 보송보송한 상태로 만들어 줄 뿐 아니라 가죽을 팽팽하게 펴줘 신발 모양도 잡아주는 1석 2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다만 히터나 드라이기 등을 사용하거나 직사광선(햇빛)에 말리면 신발이 변형되거나 기능이 저하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무엇보다 신발 속 발 냄새와 무좀을 줄이는 가장 쉬운 방법은 통풍이 잘되는 신발을 신는 것이다. 최근 각 신발업체마다 이런 고민을 덜어주기 위한 투습, 방수 기능이 있는 고어텍스나 멤브레인 소재를 접목해 신발 속의 습기는 밖으로 배출해줘 쾌적함이 느껴지는 신발을 대거 출시하고 있다. 예전에는 기능성 신발이라고 하면 말 그대로 ‘기능’에 집중하다 보니 디자인이 영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디자인까지 세련되게 나온 구두들도 많다.

출퇴근 하루 평균 3시간, 근무시간 평균 9시간, 최소 12시간 신발을 신고 있어야 하는 직장인들의 발은 그들의 고된 삶만큼이나 항상 피곤함에 지쳐 있다. 특히 무덥고 습한 여름철이 오면 쾌적한 발을 위한 관리는 여간 귀찮은 게 아니다. 하지만 발이 건강하지 않으면 사회생활은 물론 일상이 불편한 만큼 올해는 쾌적함과 스타일을 동시에 살리는 기능성 신발로 발만큼은 정말 쾌적하게 보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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