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달리는 컴퓨터 ‘커넥티드 카’ 프로젝트 본격 달린다

입력 2016-04-1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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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코와 협업 강화 ‘차량 네트워크 기술’ 개발키로

현대자동차가 자동차를 ‘달리는 고성능 컴퓨터’로 개발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커넥티드 카’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이를 위해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와 솔루션 기업인 시스코와 협업을 강화한다.

19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날 현대차그룹 양재 본사 사옥에서 정의선 부회장과 척 로빈스 시스코 CEO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상호 협력을 통해 커넥티드 카 핵심 기술 중 하나인 ‘차량 네트워크 기술’을 개발키로 했다. 이번 협력은 각 분야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과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의 협업을 통한 커넥티드 카 플랫폼을 확보하는 전략의 일환이다.

현대차가 구상하는 커넥티드 카 콘셉트인 ‘초연결 지능형 자동차’는 정보통신 기술과 차량을 융합시키는 차원을 넘어 자동차 자체가 달리는 고성능 컴퓨터로 압축된다. 자동차 내부는 물론, 자동차와 자동차, 집, 사무실, 나아가 도시까지 하나로 연결되는 개념이다.

우선 양사는 협업을 통해 차량 내부 데이터 송수신 제어를 위한 차량 내 초고속 통신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차량 네트워크 기술은 차량 내부에서 이뤄지는 데이터의 송수신을 제어하는 기술이다. 기존 차량 네트워크 대비 획기적 속도의 대용량 데이터 송수신은 물론, 차량 내 여러 장치들과 개별 통신 및 제어가 가능하다.

현대차는 미래 커넥티드 카의 기초 인프라인 ‘차량 네트워크 기술’의 확보와 함께 클라우드, 빅데이터, 커넥티드 카 보안 기술로 구성되는 커넥티드 카 통합 인프라 개발도 가속화할 예정이다.

정의선 부회장은 “시간과 공간을 물리적으로 연결하고 확장하게 될 미래 커넥티드 카는 지금까지 전혀 경험하지 못한 놀랍고 새로운 생활의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며 “미래 모빌리티의 품질, 안전, 보안 측면에서도 완벽한 혁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협업은 현대차가 주도하는 미래 커넥티드 카 및 새로운 모빌리티 패러다임을 조기에 현실화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척 로빈스 CEO는 “이번 협업을 통해 커넥티드 카, 보안 그리고 대용량 커뮤니케이션 전 부문에 걸친 기술에서 앞선 양사의 경쟁력이 업계 선두 플랫폼을 구축하는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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