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육아의 최전선에 나서는 것은 당연히 엄마의 몫이었다. 그러나 최근 공중파 방송을 살펴보면 아빠가 육아를 전담하는 예능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면서 엄마 혼자서만 육아를 전담하기에는 힘든 시대에 왔음을 보여준다.
육아 예능에 출연한 아빠들의 공통 부분은, '아빠가 아이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잘 몰라 고민하는' 장면이다. 갓난아기와 함께 나올 경우 이러한 장면은 더욱 흔하게 볼 수 있는데 아이가 갑자기 울면 아빠들은 거의 혼을 빼놓고 허둥대는 경우가 많다.
최근 각종 지자체 공공기관에서 육아 교실이나 아빠를 위한 다양한 육아 수업이 열리고 있다. 기저귀 갈기나 젖병 물리기 등 기본적인 아기 돌보는 방법부터 아기와 노는 방법을 알려주는 수업에 수많은 아빠들이 몰려든다. 아빠들의 '육아 휴직'이 정치권의 핫이슈로 떠오르며 앞으로 아빠가 육아에 더욱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아빠 육아'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
'아빠 육아'를 도와줄 도서들도 꾸준히 출간되고 있다. 진선북스가 펴낸 '좋은 아빠 수업(닉 하퍼 지음, 권루시안 옮김)'은 이제 막 아빠가 된 초보 아빠와, 예비 아빠들을 위한 책이다.
아기 목욕시키는 방법, 수유 후 트림 잘 시키는 방법과 같은 기초적인 육아 방법에서부터 요즘 부모들의 관심사인 아기 수면 패턴 만들기나 아기의 대변 상태로 건강 확인하기, 좋은 카시트 고르기까지 태어난 직후부터 생후 1년 동안 아기의 생활 전반에 걸친 다양한 문제에 대해 다루고 있다.
책의 저자이자 영국의 자유 기고가인 '닉 하퍼'는 쌍둥이 아들을 키우며 겪었던 '육아 전쟁'을 바탕으로 아빠에게 진짜 필요한 육아 정보를 유쾌한 문장으로 풀어낸다. 처음 아빠가 되어 막막한 이들에게 자신이 고민하고 난감했던 상황들을 재치 있게 소개해 초보 아빠뿐만 아니라 초보 엄마도 육아 준비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진선북스 관계자는 "많은 부모가 아빠 육아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할 것이다. 그러나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해 시작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면, 그런 이들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바로 '좋은 아빠 수업'” 이라며 “이 책이 하나의 길잡이로서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육아의 정석'이 되어줄 것이라 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