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 성공…3000억원 넘게 몰려

입력 2016-04-19 21:55 수정 2016-04-20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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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의 회사채 수요예측(사전 청약)이 오버부킹(공급을 넘은 수요)을 기록했다. 1500억원 모집에 3000억원이 넘는 돈이 몰린 것.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효성이 오는 25일 1500억원어치 회사채(만기 3년·5년) 발행을 앞두고 전날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 315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3년물의 경우 1000억원 모집에 1780억원의 자금이 몰리며 1.7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5년물은 500억원 모집에 1370억원이 모여 2.7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효성 측은 3년물과 5년물을 각각 20억원, 480억원 증액할 예정이다.

실적 개선과 함께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 역시 높아지면서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

지난 2011년과 2012년 중공업 부분에서 적자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효성은 2014년 패키징사업부를 포함한 비핵심자산 매각을 추진하면서 재무부담이 완화됐다. 이후 업황 개선에 따른 수주 확대까지 이어졌다.

이에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12조4584억원, 영업이익 9501억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개선됐으며 올해는 영업이익이 사상최초로 1조원을 넘을 것이라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재무 건전성 제고와 실적 개선세로 효성의 신용등급이 높아질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 효성은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에서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상위 여섯 번째 신용등급인 'A0'를 받았으나 신용등급 전망은 '긍정적'으로 제시했다. 이에 관련 업계에서는 효성의 신용등급이 'A+'로 한 단계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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