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480, 5+, 8.0' 숫자 담긴 이색 제품 ‘인기’

입력 2016-04-2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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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풀무원녹즙 ‘발효숙성생강480’, CJ제일제당 ‘BYO 장 유산균 CJLP 243’, 그린체 ‘액티브140’, 서울우유협동조합 ‘나100%우유’, 롯데칠성음료 ‘아이시스8.0’, 한국야쿠르트 ‘발효홍삼K.(사진제공=각 사)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풀무원녹즙 ‘발효숙성생강480’, CJ제일제당 ‘BYO 장 유산균 CJLP 243’, 그린체 ‘액티브140’, 서울우유협동조합 ‘나100%우유’, 롯데칠성음료 ‘아이시스8.0’, 한국야쿠르트 ‘발효홍삼K.(사진제공=각 사)

제품을 고르는 소비자들의 안목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식품은 건강과 바로 연결되기에 더욱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기 마련이다. 식품업계에서는 이런 깐깐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제품명에 숫자를 활용하는 마케팅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숫자는 제품의 특징을 직관적으로 보여줄 뿐만 아니라, 제품의 영양성분이나 개발 스토리 등 정체성을 드러내 신뢰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녹즙이 최근 출시한 ‘발효숙성생강 480’은 은 풀무원 로하스건강생활연구소의 독자기술로 생강의 유용성분인 ‘쇼가올(6-shogaol)’이 최대화되는 최적의 발효숙성시간인 480시간(20일)을 밝혀내 제품명에 반영시킨 것이다.

480시간의 발효숙성을 거쳐야만 생강에 담긴 영양을 최대치로 섭취할 수 있다는 제품 개발 스토리가 제품명에 담겨 소비자에게 신뢰감을 심어준다. 이를 통해 발효숙성 전보다 쇼가올이 27배 증가된 것이 특징이며 발효숙성 과정을 거치며 특유의 아린 맛이 없어지고 목 넘김이 부드러워 누구나 부담 없이 음용할 수 있다. 발효숙성을 거친 생강과 함께 모과, 계피, 대추, 당귀를 한 포에 담아 스트레스가 많은 직장인이나 평소 몸이 차가운 사람들이 마시기에 좋다.

CJ제일제당은 7년여의 연구개발 끝에 발견한 유산균을 통해 ‘BYO 장 유산균 CJLP 243’을 출시했다. 수백여 개의 김치에서 분리한 유산균 3500개를 분석해 243번째 유산균에서 장 건강 개선에 탁월한 성분이 있는 요소를 발견했다는 의미로 제품명에 이를 드러냈다.

풀무원건강생활의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그린체는 관절건강에 도움을 주는 4종 복합건강기능식품 ‘액티브140’을 내놨다. 인체 내의 뼈를 잇는 약 140여 개의 관절 건강을 돕는다는 의미로 제품명에 140이라는 숫자를 반영한 것. ‘액티브140’은 강황추출물, 테아닌, 마그네슘과 망간이 주원료로 마그네슘은 뼈와 뼈 사이의 근육과 신경의 기능 유지에 도움을 주며, 망간은 뼈 형성과 항산화 기능을 한다. 이 밖에도 테아닌은 녹차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 완화에 도움을 준다.

100%는 식품업계에서 특히 사랑 받는 숫자다. 원료를 그대로 담았다는 이미지를 통해 소비자 선호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세균수 1A등급, 건강한 젖소에게서만 얻을 수 있는 체세포수 1등급의 원유로 만든 ‘나100%우유’를 출시, 최고 등급의 우유 원유만을 사용했음을 강조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아이시스’ 생수 브랜드에 약알칼리 성분을 넣은 ‘아이시스8.0’으로 꾸준히 사랑 받고 있다. ‘아이시스8.0’은 이 생수의 수소이온지수(pH)인 8.0을 따와 지은 이름이다. 다른 생수는 대부분 pH 7.0으로 중성이지만 이 제품은 8.0으로 약알칼리에 해당한다. 산성화되고 있는 우리 몸의 미네랄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개발된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소비자 타깃을 제품명에 명시한 제품도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5~10세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용 발효 홍삼음료 ‘발효홍삼K 키즈5+’를 출시했다. 발효홍삼 외에도 비타민 7종과 엽산·칼슘·아연이 들어 있어 영양 간식이 필요한 아이들의 건강음료로 활용할 수 있다. 동물 캐릭터를 활용한 패키지와 3종 파우치로 어린이가 보다 친근하게 제품을 섭취할 수 있도록 했다.

풀무원녹즙 김기욱 제품 매니저(PM)는 “선택의 기준이 한층 까다로운 식품의 특성상 제품명부터 소비자에게 신뢰도를 심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제품명만 보더라도 해당 제품의 영양 성분이나 제품 개발 배경까지 한눈에 알 수 있도록 네이밍에 숫자를 활용한 식음료는 꾸준히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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