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오피스 시장 규모 1조원...경기침체에 대기업 사옥·부동산 매물 잇따라

입력 2016-04-2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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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오피스 시장 거래 시장이 투자심리 위축으로 1조원대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불확실성으로 대기업들의 부동산과 사옥 매각을 단행한 것이 주요 거래를 이뤘다.

20일 쿠시먼앤웨이크필드의 1분기 부동산투자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오피스시장 거래규모는 약 1조 700억원으로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해 말부터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1분기까지 이어지며 반등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1분기는 시장에서는 지난해 오피스 거래시장에서 넘어왔던 주요 매물의 거래가 완료됐다.

M&G 리얼에스테이트(푸르덴셜)가 소유했던 나라종금 빌딩이 코람코자산신탁에 약 2241 억원 규모로 매각됐고, 삼성생명 종로타워는 알파에셋매니지먼트에 이번 분기 가장 높은 매매가인 약 3700억 원에 팔렸다. 전 국민건강보험공단 사옥이었던 재화스퀘어 빌딩은 키움자산운용이 조성한 펀드에 약 1189 억원에 매각됐다.

코람코자산신탁은 현대라이프생명보험이 소유하고 있던 현대카드·캐피탈 홍대사옥까지 사들이며 활발한 투자를 보였다.

이번 1분기 오피스시장은 경기 침체로 주요기업들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면서 보유하고 있던 부동산과 사옥을 매각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한화건설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최근 서울 서소문로에 있는 서소문사옥을 하나자산운용에 360억원에 매각했다. 한화건설 측은 앞으로 물류센터 창고 등을 처분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삼성 SDS 멀티캠퍼스 건물도 삼성 SRA자산운용에 1260억원에 팔려나갔다.

쿠시먼앤웨이크필드 관계자는 "기업들이 경기불황으로 인한 구조조정 일환으로 그룹이 소유하고 있던 부동산 매각을 이어가고 있다"며 "경기 불활실성이 사라질 때까지 이같은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삼성그룹은 사업그룹 재편과 계열사의 이동이 본격화 되면서 보유 부동산을 대거 매물로 내놓고 있다. 삼성 측은 삼성생명 소유의 태평로 본관을 부영그룹에 매각한 이후 추가로 삼성생명 본관과 강남 대치타워, 송파빌딩등 매각을 진행중이다.

쿠시먼앤웨이크필드 관계자는 "경제 저성장 기조와 오피스 공실 증가에 대한 우려로 투자가 보수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며 "시장에 나와있는 투자 가능한 매물이 증가하면서 2분기 오피스 투자 규모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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