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중국 증시 급락에 발목을 잡혔다.
국제유가 반등 소식에 상승출발 했던 코스피가 오후 들어 중국 증시가 5%대로 급락하자 하락세로 전환했다. 개인과 기관이 순매도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은 6거래일째 팔자를 이어갔고, 외국인은 6일 연속 매수세를 나타냈다.
20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5.53포인트(0.27%) 내린 2005.83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19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9.44포인트(0.27%) 상승한 1만8053.60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6.46포인트(0.31%) 오른 2100.80을, 나스닥지수는 19.69포인트(0.40%) 하락한 4940.33을 각각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30달러(3.27%) 높은 배럴당 41.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의 6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12달러(2.6%) 오른 배럴당 44.03달러에 거래를 기록했다.
투자자 동향을 보면 개인과 기관이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47억원, 56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1104억원어치 물량을 매입했다.
업종별로는 하락세가 강했다. 운수창고가 1.41% 내렸고, 기계와 보험, 화학도 1%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증권은 1.29% 올랐고, 의료정밀도 1.03%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NAVER는 2.24% 내렸고, 아모레퍼시픽도 1.97% 하락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0.85% 올랐고, 한국전력도 0.67%로 소폭 상승했다.
코스닥은 전일대비 1.82포인트(0.26%) 내린 699.86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홀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기관은 437억원어치 물량을 팔아치웠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08억원, 117억원어치 물량을 매입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유성티엔에스의 상한가에 힘입어 운송이 7.12% 올랐고, 소프트웨어도 1.02% 상승했다. 반면, 섬유ㆍ의류는 2.95% 하락했고, 컴퓨터서비스도 2.26%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하락했다. 코데즈컴바인은 3.29% 떨어졌고, 셀트리온도 2.36% 내렸다. 반면 바이로메드와 카카오는 각각 1.74%, 0.59% 상승했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환율은 전일대비 1.1원 내린 1135.2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