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팡팡] 거리의 좀비들, 당신도 혹시 스몸비?

입력 2016-04-2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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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팡팡] 거리의 좀비들, 당신도 혹시 스몸비?

요즘 길거리를 걷는 사람들, 영혼이 반쯤은 나가 보입니다.
신호등을 비롯해 주위에 집중하는 대신 그들이 보는 것은 오로지 스마트폰. 이리저리 사람들에 치이면서도 절대 눈을 떼지 않죠.

이렇게 길거리에서 '폰질'을 하며 걷는 사람들.
영혼 없는 시체 같다고 해 '스몸비(스마트폰+좀비)'라고 불립니다.

실제로 보행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스몸비'는 10명 중 4명(40.7%). 또 29명 중 2.4명은 횡단보도에서도 스마트폰을 보며 길을 건넌다고 하네요.
-교통안전공단·현대해상 조사(2013)

이렇다 보니 사고가 끊이지 않습니다.
최근 미국에서는 남성이 스마트폰으로 포르노를 보며 걷다가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황당한 사고가 있었고요. 몇 달 전 중국에서는 스마트폰에 집중하며 걷던 여성이 강에 빠져 익사하는 사고까지 발생했습니다.

우리나라도 안심할 수 없죠.
지난해 현대해상이 접수한 보행자 교통사고는 총 2만2522건. 그중 스마트폰으로 인한 사고는 1360건에 달합니다.

'스몸비' 족이 위험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보행 중 차량소리 인지 거리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11.9m
문자메시지 혹은 게임 7.7m
이어폰+음악 4.7m

또 시야각이 줄어들어 장애물에 대처하기도 힘들고 주의력이 떨어져 사고 위험을 높이죠.
평소 시야각 120~150도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 시 시야각 10~20도

이쯤 되면 대책이 필요해 보이죠?
벨기에는 인파가 많이 몰리는 거리에 아예 '스마트폰 전용 도로'로 만들었습니다. '문자 전용 보행로'와 '일반 보행로'를 구분해 서로 부딪히지 않도록 한 거죠.

일본은 '스마트한' 방법을 택했습니다.
NTT도코모와 소프트뱅크, KDDI 등 통신사들이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을 감지하고 경고 및 사용을 금지시키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것이죠.

미국은 아예 법적으로 제재하고 있습니다.
뉴저지주 포트리시는 도로를 건너면서 스마트폰 사용할 경우 85달러(약 10만원)의 벌금을 물리고 있는데요. 다른 주 또한 이 같은 법적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습관적으로, 혹은 무의식적으로 걸으면서도 스마트폰을 보시나요?

스마트폰, 길거리에서는 주머니에 잠시 넣어두세요.
손바닥만한 기계에 오늘도 목숨을 거실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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