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中 귀주성 당서기 만나 협력 논의… ‘차이나 인사이더’ 탄력받나

입력 2016-04-2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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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중국 천민얼(陳敏爾) 구이저우(貴州)성 당서기를 만나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함에 따라 SK그룹의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0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오후 천민얼 당서기를 영접하고 SK그룹의 사업내용에 대해 설명했다. 최 회장은 “천 서기가 귀주성에 대해 설명하고 한번 방문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천 서기는 이에 앞서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황교안 총리를 만나 귀주성의 중점 육성 산업인 빅데이터, 의료, 현대 농업, 문화관광, 신형 건축자재 등 분야에서의 산업협력 및 통상투자 강화를 제안하기도 했다.

최 회장과 천 서기의 만남으로 SK그룹의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이 탄력을 받을지도 이목이 쏠린다. 선대 회장부터 강조한 중국 사업은 최 회장으로 이어져 2006년부터 중국에 제2의 SK를 건설하겠다는 것으로 확장됐다.

이러한 맥락에서 SK그룹 계열사 중 SK이노베이션은 중국 시노펙와 합작해 중한석화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우시에서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다.

또 이날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올해안에 중국에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장 설립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혀 중국 사업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의 추진 방향으로 △고부가제품 △비전통자원 △글로벌 파트너링과 M&A △중국과 미국 중심의 사업개발 강화 등 4가지를 제시했다.

이어 정 부회장은 “중국과 배터리 제조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은 올해 중 그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기자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 2차전지 분리막(LiBS) 사업도 공장 증설을 검토 중이며 향후 글로벌 2위인 시장 점유율을 1위로 끌어올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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