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화요일이라 술을 마셨다. 들숨 날숨에서 모두 소주 향기가 풍기던 귀가길, 습관적으로 이메일을 확인했는데 이게 무슨 소린가. 로즈 골드 맥북이라고? 술기운에 헛것이 보이는 걸까. 간절히 바라면 환상이 보이기도 한다던데 그런 걸까?
아침에 일어나 맨정신에 다시 확인해 보았다. 사실이었다. 애플이 새로운 프로세서와 향상된 배터리를 가진 맥북을 공개했다. 골드, 실버, 스페이스 그레이에 이어 로즈 골드 피니시까지 추가된 라인업으로 말이다. 나로서는 너무나 감동적인 변화인데 이상할 정도로 조용히 진행되서 의아할 정도.
새로운 맥북의 가장 큰 변화는 최대 1.3GHz의 인텔 6세대 스카이레이크 코어m을 탑재했다는 것. 모두가 기다렸던 변화다. 덕분에 사용시간도 늘어났다. 웹서핑 기준 10시간, 영상 재생 11시간. 여기에 인텔 HD 그래픽 515를 채택하며 전작보다 최대 25% 빠른 그래픽 성능을 구현하게 됐다. 최대 3.1GHz에 이르는 터보 부스트 속도와 더 빠른 1866 MHz의 메모리도 인상적이다.
여러 업그레이드에도 불구하고 920g의 무게와 13.1mm의 두께는 그대로 유지했다. 이 제품의 뛰어난 휴대성이야 입 아프게 늘어놓을 필요도 없겠지.
가격은 1.1GHz 코어 m3 프로세서에 256GB SSD 모델을 기준으로 159만원. 로즈 골드에 침을 슬쩍 발라놓는다. 내 것. 벌써 마음이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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