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이 추진 중인 옛 외환은행과의 전산시스템(IT) 통합 작업이 후반부에 접어들었다.
하나은행은 오는 23일 전국 894개 영업점, 9806명 전 직원을 대상으로 IT통합 2차 테스트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9월 외환은행을 흡수했지만, IT 시스템은 각각 따로 사용 중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2014년 말 IT통합 프로젝트를 주도할 IT본부를 서울 중구 남대문로에 있는 서울스퀘어로 확대 이전하는 등 IT통합을 착실히 준비해왔다.
하나은행은 내부적으로 이번 2차 테스트를 IT통합 시스템 공개일로 가정하고 시스템 품질을 극대화한다.
지난달 26일 실시한 1차 테스트에서 미흡했던 소프트웨어 품질, 영업점 소통 측면을 보완하고, 다양한 실거래 및 정교한 시나리오를 추가하는 등 범위를 넓혀 심화한다. 더불어 외부기관 연계, 인터넷뱅킹, 스마트폰뱅킹 등 여러 테마 테스트를 수행한다.
앞서 1차 테스트는 255만575건의 전체 거래 건수 중 245만9740건을 수행해 96.4%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실패율은 3.6%에 그쳤고, 1.7%의 오류는 테스트 환경상 수행 불가능한 외부거래 등이었다. 시나리오 테스트의 경우 총 20만9737건을 수행해 20만5631건을 처리, 성공률 98.0%를 보였다.
하나은행은 다음 달 14일 IT통합 시스템의 오픈 가능 여부를 최종적으로 점검하는 3차 테스트를 진행한다. 이후 6월 7일 새로운 IT 시스템을 선보인다.
하나은행 IT통합 시스템 오픈을 앞두고 6월 4일 0시부터 7일 오전 7시까지 입출금거래 등 모든 금융거래가 중단된다. 4일 주말과 5일 휴일을 고려하면 사실상 2영업일 동안 은행업무와 체크카드, 하나멤버스 계좌 관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다만 신용카드를 이용한 물품 구매, 공항 환전, 타행 자동화기기(ATM)에서의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는 가능하다.
한편, 하나은행의 IT통합은 전사적인 숙원사업인 만큼 함영주 행장이 직접 챙기고 있다. 함 행장은 1차 테스트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2차 테스트에도 서울스퀘어에 있는 IT종합상황실에 들러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시연을 지켜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