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 참석한 길원옥(왼쪽), 김복동 할머니가 일본과 에콰도르 지진 희생자들을 위해 묵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etoday.co.kr/pto_db/2016/04/20160421094706_856264_500_437.jpg)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일본 지진 피해 성금에 써달라며 기부금을 냈다. 할머니들은 기부에 이어 모금 동참을 호소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90)·길원옥 씨(87) 할머니들은 일본 구마모토(熊本)현 등 규슈(九州) 지역 강진 피해와 관련해 130만원을 기부했다. 김복동 할머니가 100만원, 길원옥 할머니가 30만원을 개인적으로 냈다.
두 할머니는 이날 서울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수요집회' 참가자들에게도 모금 동참을 호소했다.
김 할머니는 "우리는 일본 사람과 싸우고 있는 것이 아니다"고 밝힌 뒤 "(피해를) 단지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며 "조금씩이라도 모금에 협력해 달라"고 말했다. 두 할머니를 지원하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도 이런 내용을 확인하고, 모금한 의연금을 일본으로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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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교도통신도 두 할머니가 구마모토현의 지진 피해 극복을 위해 기부금을 내고 수요 집회에서 모금 참여를 호소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위안부 할머니들의 지진피해 성금과 모금 독려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엇갈렸다. 아이디 'wina****'는 "위안부 문제를 먼저 조사한 것도 일본 연구자들이고 지금도 할머니들 일본에 재판하러 가실 때마다 일본인 변호사와 시민단체가 협조해서 보살핀다. 한 나라에는 무지개보다 더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라고 적었다.
반면 아이디 'rock****'는 "그러지마세요. 전에도 성금 보내줬는데 바로 독도 침탈 야욕을 드러냈지요. 위안부 할머니들이 성금 보내봐야 일본은 절대 안변합니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