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거래 규제에 따른 국내투자심리 위축과 지날달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로 인해 코스피지수가 하락하면서 9주간 지속됐던 주식형펀드 랠리에 급제동이 걸렸다. 반면 채권형펀드는 주간 0.28%(연환산 14.73%)의 높은 수익률로 주식시장 불황에 따른 반사이익을 보였다. 지난주 채권시장은 한은총재의 유동성 과잉에 대한 발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 및 최근 금리상승에 따른 채권 저가매수세 유입 등의 영향으로 금리가 급락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29일 공시된 기준가격 펀드수익률에 따르면 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2.20%의 손실을 기록해 같은 기간 -2.37% 하락한 코스피지수보다는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지난주 주식시장이 운수장비와 전기 가스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손실을 기록함에 따라 펀드들의 성과도 대체로 저조했다. 안정성장형과 안정형은 각각 -1.02%, -0.4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운용사별로 볼때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플래티늄랩주식 1'펀드가 한 주간 -0.37%로 가장 적은 손실을 기록했다. 이 펀드는 보유주식 중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SK, 태웅 등이 3~13%의 양호한 성과를 보임에 따라 월간 순위가 32위에서 6위로 급상승했다. 그 외 신영자산운용의 '신영밸류고배당주식 1A', 동양자산운용의 '동양밸류스타주식 1ClassA' 등 상대적으로 가치주 투자비중이 높은 펀드들이 주간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채권형펀드는 국고채 3년물의 유통수익률이 0.09%포인트 하락하는 등 채권 가격이 강세를 나타냈다. 세부유형별로 국공채형은 0.19%(연환산 10.10%), 공사채형은 0.30%(연환산 15.44%)의 수익을 기록했다.
운용사별 수익률은 교보자산운용의 'Tomorrow장기우량채권K-1 ClassA'펀드가 0.59%(연환산 30.67%)로 주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이전에 계속된 저조한 실적으로 월간성과 순위는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어 SH자산운용의 'Tops적립식채권 1'펀드는 0.35%(연환산 18.08%)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금리하락으로 인해 보유채권의 잔존만기가 짧고 신용등급이 높은 펀드들은 이번 주에도 여전히 주간성과가 하위에 머물렀다.
28일 기준 한 주간 8022억원의 자금이 새로 들어온 MMF(머니마켓펀드)의 경우 우리CS자산운용의 '프런티어신종MMF 1(법인)'이 6개월 수익률 2.47%, 1개월 수익률 4.85%로 5주연속 1위를 굳건히 지켰다.
한편 자산운용협외에 따르면 증권 및 MMF 수탁고 는 총 211조5896억원으로 한 주간 3조8306억원이 늘어났다. 지난 한 주 주식형에만 2조1628억원이 유입되며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채권혼합 수탁고는 6880억원이 증가한 반면 채권펀드와 주식혼합 수탁고는 각각 995억원, 781억원이 증가하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