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사흘연속 하락하며 연중 최저행진을 이어갔다. 5개월 보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낙폭은 축소되는 분위기로 박스권에 갇히는 모습이었다.
개장초 급등하면서 물량이 나오는게 아닌가라는 의구심 정도가 특징이라면 특징이었다. 전반적으로 위험선호(리스크온) 분위기를 이어갔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특별한 모멘텀 없이 박스권흐름을 보였다고 전했다. 오늘밤 예정된 ECB회의도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예측했다. 1130원대 초반에서 등락하는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하락한 역외환율을 반영해 1133.2원에 출발했다. 밤사이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33.0원/1134.0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현물환 종가(1135.2원) 대비 2.45원 하락했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뚜렷한 요인이 보이지 않은 장이었다. 개장초 급등하면서 물량이 나오는게 아닌가라는 의구심을 사기도 했지만 곧바로 하락하면서 리스크온 심리를 확인하는 장이 됐다”며 “오늘밤 ECB회의 결과에 영향을 받겠지만 리스크온 심리는 유지될 듯 싶다. 1130원대 초반에서 등락하는 흐름이 계속될 듯 싶다”고 전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외환딜러도 “며칠간 변동성에서 벗어나 아래위가 막히는 타이트한 장을 연출했다. 어젯밤에 통화쪽에서는 달러가 이머징과 아시아 통화대비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모습을 보여 추가하락에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었다. 반면 시장 주변 분위기가 리스크온쪽에 가깝다보니 반등도 제한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월말 넘어가는 시점이라 적극적으로 매수하고 싶진 않다. 위험선호 심리로 고저매도쪽에 포커스를 두는 분위기”라며 “ECB회의가 예정돼 있다. 하지만 큰 이슈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로화 약세를 유도하는 발언 정도만 있을 듯 싶다”고 예측했다.
이날 오후 3시10분 현재 달러/엔은 0.43엔 상승한 109.69엔을, 유로/달러는 0.0034달러 떨어진 1.1293달러를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