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형제株 컴투스·게임빌 주가 ‘갈팡질팡’

입력 2016-04-21 15:55 수정 2016-04-2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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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 양호하지만… 주가 상승은 ‘글쎄'

코스닥시장 모바일게임 형제주 컴투스와 게임빌의 주가가 최근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의 이들이 올해 1분기 양호한 성적표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향후 주가 상승 여부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자세를 취했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올해 1분기 실적 추정치(컨센서스)에 따르면 컴투스의 영업이익은 511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개월 전 영업이익 컨센서스 485억원보다 5.3% 상향 조정된 것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컴투스가 컨센서스를 뛰어넘은 실적을 달성하리라 예상했다. 이동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컴투스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1210억원, 영업이익 527억원을 기록하면서 컨센서스를 웃돌 것”이라며 “‘서머너즈워’의 매출액이 견조하게 유지된 것으로 추정되며, 마케팅비용 절감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1분기 실적에 부는 훈풍이 주가 상승까지 이어질 것이란 기대는 조금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작 ‘원더택틱스’가 예상보다 부진한 성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매출순위 100위 내 국가 수는 구글플레이에서 전무하고, iOS(애플 운용체계) 앱스토어에서는 2개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년 이상 출시를 기획한 ‘원더택틱스’의 흥행 실패로 밸류에이션은 10배 대 초반을 크게 벗어나기 힘들 전망”이라며 “서머너즈워의 매출 증가세는 이어지겠지만 당분간 주가는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게임빌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증가한 26억원이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별이되어라’, ‘크리티카’, ‘다크어벤저2’ 등 기존 게임 매출의 변동이 크지 않았고, ‘크로매틱소울’이 중국 iOS 앱스토어 기준 매출순위 70~80위권을 유지해 외형성장을 이어가면서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5억원 가량 상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별이되어라는 시즌4 업데이트에 힘입어 국내 매출액 순위가 구글플레이 6위, iOS 2위까지 상승했다. 2분기에는 ‘퍼펙트이닝’, ‘나인하츠’ 등 신작이 대거 출시되면서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높은 밸류에이션이 발목을 잡는다. 현 주가 대비 상승 여력이 충분치 않다는 것이다. 이민아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정당화를 위해서는 적어도 일매출 1억원 이상의 단일 게임 또는 일정 수준 이상의 신작 흥행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신작 흥행 성과에 따라서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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