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옛 대우증권)가 미국 뉴욕 현지법인에 1억 달러를 증자하면서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해외진출 전략이 속도를 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뉴욕 현지법인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 2만5000주를 1억달러(한화 1132억원)에 취득했다고 21일 공시했다. 뉴욕 현지법인의 자본금은 기존 1200만달러(135억원)에서 1억1200만 달러로 대폭 늘어났다.
회사 측은 "이번 증자를 통해 AI(대체투자), PI(자기자본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함께 북미와 중남미 시장의 투자채널 역할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지난 15일 열린 경영전략회의에서 "미래에셋대우의 미국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런던 등에 있는 해외법인에 증자하겠다"고 말했다. 전체 증자규모는 3000억~5000억원 정도로 생각하고 있으며, 합병 전에도 증자는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 후 6일 만에 증자에 나선 것은 미래에셋대우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한 결정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