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업수당 청구 건수 1973년 이래 최저…연준 금리인상 속도 빨라지나

입력 2016-04-22 08:26 수정 2016-04-2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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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973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줄면서 미국 금융당국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피어오르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21일(현지시간) 지난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4만7000건으로 전주보다 6000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973년 11월 이후 약 42년 5개월 만의 최저 수준이다. 수치는 시장 예상치(26만3000건)도 밑돌았다. 계속 수급자 수도 15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로써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59주 연속 30만 건을 밑돌았다. 이는 1973년 이후 최장이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기록적인 수준으로 줄면서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한층 강해지고 있다. 액션이코노믹스의 마이크 잉글런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미국 경제의 건전성을 가장 선명하게 나타내는 지표라 할 수 있다”며 “노동 시장은 앞으로도 대부분의 지표보다 양호하게 추이할 것”고 낙관했다.

시장에서는 고용지표와 물가지표가 연달아 개선을 보이면서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관측이 고조됐다. 이날 미국 국채 가격은 안전 자산 선호심리가 후퇴하면서 4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일 대비 2베이시스 포인트(bp, 1bp=0.01%) 상승한(가격은 하락) 1.86%를 나타냈다.

미 재무부가 실시한 160억 달러 규모의 5년 만기 물가연동국채(TIPS) 입찰에서 최고 낙찰 금리는 마이너스(-)0.195%였다.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시사하는 5년 만기 국채와 5년 만기 TIPS 수익률 격차(손익 분기점 비율)는 3일 연속으로 확대, 이날은 2bp 올라 1.51%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 2월만 해도 0.95%로 2009년 이후 최저치에 머물렀었다.

웰스파고증권의 보리스 루쟈빈스키 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이 TIPS 보유고를 늘리려는 이유는 실제로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거나 인플레이션 전망치 상승을 기대하고 있거나 둘 중 하나”라고 말했다. 지난 14 일 발표 된 3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가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가 강세를 나타냈다.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11% 상승한 94.65를 기록했다.

선물시장에서는 미국 금융 당국의 연내 금리 인상 확률을 63%로 점쳤다. 이는 이번 주 초 50%에서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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