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느 때보다 가요계가 치열한 음원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봄을 맞아 거물급 가수들의 컴백 소식이 들려온 건 물론 다양한 아이돌 스타들이 컴백하면서 음원 강자 신·구 격돌이 예고됐다. 오랜 시간 음원차트를 독식했던 ‘태양의 후예’ OST를 제치고 누가 승기를 잡을지에 관심이 더해진다.
가장 먼저 우위를 점한 가수는 데뷔 5년 만에 처음으로 솔로 앨범을 발표한 에이핑크 정은지다. 18일 공개된 타이틀 곡 ‘하늘 바라기’는 발매 이후 멜론, 엠넷닷컴, 올레뮤직 등 주요 음원사이트에서 1위를 휩쓸었다. 그는 음반 초도 물량 3만 장을 완판시키며, 소녀시대 태연에 이은 여성 솔로 강자로 떠올랐다.
아이돌그룹 빅스 또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발매된 5번째 싱글 ‘젤로스’의 타이틀 곡 ‘다이너마이트’는 공개와 동시에 음원차트 1위를 기록하는 저력을 보였다.
25일에는 ‘청순돌’ 러블리즈와 ‘청량돌’ 트와이스가 컴백한다. 러블리즈는 청순미를 더욱 극대화했으며 트와이스는 상큼함과 청량한 콘셉트로 ‘우아하게’에 이은 2연속 히트를 예고했다.
오디션 광풍의 주역들도 활동을 시작한다. 앞서 SBS ‘K팝스타’에서 우승한 남매 가수 악동뮤지션은 2년 만인 내달 컴백한다. Mnet 서바이벌 ‘프로듀스 101’에서 탄생된 걸그룹 아이오아이(I.O.I)도 내달 4일 데뷔 앨범을 발표한다. 정식 데뷔 전부터 숱한 화제를 몰고 다니는 그들이기에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면 그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반해 기존 가수들 또한 쟁쟁한 컴백 라인업을 구축했다. 21일 7집 ‘리피트’(Repeat)로 컴백한 보컬그룹 바이브는 팝 가수 알 켈리부터 가수 거미, 엑소 첸, 씨엔블루 정용화, 개그우먼 김숙 등을 내세운 호화 피처링 군단으로 발매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애절한 음색이 매력적인 가수 왁스도 오랜만에 컴백한다. 4월 말 신곡 발매를 앞둔 왁스는 5월 말부터 시작될 전국투어 콘서트 준비에도 매진 중이다. 신곡으로 방송 활동까지 하는 것은 1년 9개월 만이기에 팬들 기대 또한 커지고 있다.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을 통해 화제의 중심에 선 그룹 테이크도 컴백 소식을 알렸다. 기존 4인조에서 2인조로 재편된 테이크는 변함없는 감성 보컬로 청중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보컬 신 이승철과 공연 신 이승환도 컴백 대열에 합류했다. 신곡 ‘일기장’을 통해 11개월 만에 컴백한 가수 이승철은 여전한 가창력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이승환은 단독 공연 규모의 쇼케이스를 통해 본격적 신곡 활동을 시작한다.
이 같은 컴백 러시에 대해 한 관계자는 “‘복면가왕’, ‘슈가맨’ 등 다양한 음악 예능이 인기를 얻으며 기존 가수들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졌다. 이미 검증된 가창력 또한 기존 가수들의 컴백에 힘을 싣는 요소”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아이돌그룹의 경우 새로운 트렌드에 최적화된 음악을 선보이며 음원차트에서도 꾸준한 반응을 얻어왔다”면서 “퍼포먼스나 콘셉트, 장르 등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음원 경쟁 또한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