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물] 4월 22일 블라디미르 레닌- ‘사회주의’ 소련 사라졌지만, 그의 시신은 붉은 광장에

입력 2016-04-2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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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미래설계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오늘은 블라디미르 레닌(1870.4.22~1924.1.21)의 146세 생일이다. 53세에 죽은 그는 썩지 않은 채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 잠들어 있다. 그가 죽은 후 200여 명의 과학자로 이루어진 팀이 2년마다 관에서 꺼내 방부 처리를 다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보존기술은 시신의 원래 상태를 유지시키는 방부처리와는 다르다. 외양, 무게, 색깔, 탄력 등 시신의 물리적 형태를 살아 있는 듯 보존하기 위해 피부와 살 일부를 플라스틱과 다른 합성물질로 교체했다. 러시아 정부는 매년 시신 재처리 예산으로 약 2억2000만 원을 책정한다.

소련 최초의 국가원수 레닌의 본명은 블라디미르 일리치 울리야노프. 레닌은 필명이다. 교육자인 아버지는 그가 열여섯 살 때 죽고 그는 어머니 밑에서 가난하게 자랐다. 황제 알렉산드르 3세의 암살계획에 참여했던 맏형이 처형당하자 혁명에 뜻을 두기 시작했고, 당국에 쫓기는 신세가 됐다. 1895년 체포되어 34년간 망명과 유배생활을 했다.

레닌은 1917년 11월 47세 때 과도정부를 무장봉기로 전복하고 프롤레타리아(노동자계급) 독재를 표방하는 혁명에 성공, 소련 공산당 서기장에 올랐다. 그의 어머니는 아들이 최고 권좌에 오르기 전 세상을 떠났다. 6년 뒤 뇌졸중으로 쓰러진 레닌은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어머니를 따라갔다.

마르크스주의에 의한 세계 최초 사회주의 국가를 건설한 그는 내외의 반혁명세력을 타파하고 오늘날 공산정권의 토대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어머니 곁에 묻어달라는 유언에도 불구하고 후계자 스탈린은 레닌을 신격화하며 자신의 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방부처리를 했다. 러시아는 소련의 ‘상징’ 레닌을 매장할지, 방부처리를 계속할지를 두고 해마다 4월이면 그를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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