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면세점 추가 특허 방침에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서울 시내 신규 면세점 대표들이 22일 오후 3시 또 한자리에 모여 관세청과 면담을 갖는다. 지난달에 이어 벌써 두번째 회동이다.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HDC신라면세점, 두산, 한화갤러리아, 신세계, 하나투어 등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서울 시내에 면세점을 새로 열었거나 열 예정인 기업 대표들이 서울 세관에서 이명구 관세청 통관지원국장과 비공개 면담을 가진다.
이와관련 유통업계 관계자는 "관세청에서 각 면세점 대표들이 3시에 면담을 갖는 것은 맞지만, 어떤 내용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지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관세청은 이달 29일께 서울 시내 면세점 신규특허 추가 여부와 심사제도 개선안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이날 회동은 이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로 해석된다. 현재 최대 4개 특허 추가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가운데 신규 면세점 대표들은 이에 반대 의사를 강하게 표하고 있다.
이들은 정부가 지나치게 서두르고 있으며, 특허가 추가되면 공급과잉으로 공멸할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 같은 반대 의사에도 불구하고 관세청은 이날 면세점 대표들과의 회동에서 추가 허용에 대한 범위를 확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과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자 대표들과의 면담은 알려진 것만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달 3일에는 김낙회 관세청장이 서울세관에서 시내면세점 8개 사업자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