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한진해운의 경영권을 포기하고 채권단의 자율협약에 맡기기로 결정했다.
22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이사회를 열고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정상화를 위해 자율협약에 의한 경영정상화 추진 작업을 결정했다. 아울러 이같은 내용을 오는 25일 채권단에 신청할 예정이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심각한 경영난에 봉착한 한진해운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한진그룹은 2013년부터 구원투수로 나서 유상증자 등을 통해 1조원의 자금을 지원해 왔다”며 “그러나 해운업 환경의 급격한 악화로 한진해운이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놓여 독자적 자구노력만으로는 경영정상화가 어렵다고 판단해 자율협약을 신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채권단 지원을 토대로 한진해운 경영정상화에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