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마이너스금리 대출 도입설에…달러·엔 환율-증시 ‘껑충’

입력 2016-04-2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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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증시 나흘째 상승…달러ㆍ엔, 2주 만에 110엔 돌파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사진=신화뉴시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사진=신화뉴시스

일본은행(BOJ)의 시중은행 지원책 도입 관측이 제기되면서 엔화 가치가 떨어지고 일본증시가 올랐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시중은행 대출프로그램에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는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를 통해 은행권의 대출을 원하게 만드는 등 은행권의 부담을 줄인다는 의도다.

이치카와 마사히로 미쓰이스미토모 자산운용 선임 투자전략가는 “이런 방안은 시중은행들이 대출할 때 BOJ로부터 돈을 받게 된다는 뜻”이라면서 “이는 BOJ의 마이너스 금리에 대한 부담이 완화되면서 시중은행 수익성에는 플러스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BNP파리바와 크레디트스위스(CS), 모건스탠리MUFG증권 소속 애널리스트들은 BOJ가 마이너스 금리 대출을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호주 커먼웰스뱅크의 조셉 카푸소 선임 환율전략가는 “BOJ가 추가 양적완화에 나설 수도 있지만, 그보다 BOJ가 마이너스 금리를 전면에 내세울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면서 “만약 이들이 마이너스 대출 금리를 도입한다면 일시적이지만 상당한 달러·엔 환율 급등세가 연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런 정책이 일본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동시에 국가기관이 시중은행들에 보조금을 지원한다는 비판을 살 수 있어 BOJ가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또 이미 마이너스 금리로 고통받는 금융기관들이 대출금리 인하 압박에 시달릴 가능성도 있다.

이날 BOJ의 마이너스 금리 대출 도입설로 일본증시는 나흘 연속 상승했다. 특히 이날 금융주가 급등했다.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은 6.57%,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그룹은 4.39% 상승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엔화 가치가 약세로 돌아서 달러·엔 환율이 2주 만에 장중 110엔을 돌파했다. 오후 4시 8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0.98% 뛴 110.53엔을 기록 중이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이 41명의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3명이 다음 주 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경기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 19명은 BOJ가 자산매입프로그램에서 상장지수펀드(ETF) 비중을 늘릴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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