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결국 채권단 자율협약…주가 향배 어디로

입력 2016-04-2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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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이 채권단에 자율협약을 신청하기로 결정하면서 주가의 추후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한진해운은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이날 이사회를 열고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정상화를 위해 자율협약에 의한 경영정상화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진해운 주가는 이미 자율협약 신청 가능성에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날 한진해운은 전날대비

7.30%(205원) 내린 2605원을 기록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한진해운의 주가는 지난 20일 이후 3거래일 연속 25.03% 급락했다.

한진해운이 채권단에 자율협약을 신청하기로 결정하면서 주권 매매거래도 정지됐다. 한국거래소는 중요 내용 공시를 사유로 한진해운의 주권 매매거래를 이날 오후 4시 34분터 오는 25일 오전 9시까지 정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오는 25일 해당 공시에 따른 주권 매매거래정지가 해제되지만 향후 거래소 세칙 규정에 따라 재차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진해운이 시장의 우려대로 채권단에 자율협약을 신청하며 주권 매매거래재개 후 주가의 향배는 더욱 불투명해졌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한진해운이 시장의 우려대로 자율협약을 신청하면서 주가의 향배를 가늠하기 어렵게 됐다”며 “바닥권이라는 인식에 거래재개 후 주가가 오를 수도 있지만 향후 구조조정을 예측할 수 없어 변동성은 확대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진해운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오는 25일 한진해운 자율협약 신청을 받은 뒤 채권기관들에 자율협약 개시 여부를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다. 채권단의 동의하면 내달 초 자율협약이 개시될 전망이다. 채권단은 한진해운에 현대상선과 같이 용선료 인하와 사채권자의 채무조정 등을 전제로 한 ‘조건부 자율협약’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자율협약은 한진해운 구조조정의 시발점에 불과해 정상화까지는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 채권단의 단독 지원이나 자체 자구노력만으로는 정상화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한진해운의 총 차입금은 5조6000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금융권 차입은 70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한진해운은 지난해 영업이익 36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자체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당장 오는 6월 27일 공모채 1900억원이 만기 도래하고, 9월 30일에는 310억원이 추가로 만기가 돌아온다. 그러나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2400억원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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