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구마모토 현 지진의 충격파가 해외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는 22일(현지시간) 구마모토 현 지진의 영향으로 부품 공급이 막혀 미국 테네시 주와 캐나다 등 북미 4개 공장에 대해 25일부터 2주간 조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일본발 서플라이 체인 두절이 해외 자동차 업체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GM 대변인은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취재에 “어느 회사의 어떤 부품인 지는 말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공장은 이외에 오하이오 주와 캔자스 주에서 ‘뷰익’과 ‘쉐보레’ 브랜드의 차를 만들고 있다. 대변인은 GM이 영향을 받는 대수는 밝히지 않고, “북미 지역에서의 연간 생산 계획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GM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시에도 서플라이 체인이 막혀 미국 루이지애나 공장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구마모토 현 지진으로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산하 주요부품업체인 아이신세이키 공장이 피해를 입었다. 이에 부품 공급이 막히는 등 영향이 나왔고, 후쿠오카 현 거점을 비롯해 전국의 완성차 조립 라인 26개를 중단함으로써 전체 5만대 생산이 지연될 전망이다. 도요타는 25일부터 순차적으로 재가동, 28일까지 라인 18개를 가동시킬 예정이다.
자동차 업체 외에 구마모토 현 지진 여파로 소니도 현지 반도체 공장 가동을 중단했고, 르네사스 테크놀로지도 자동차용 반도체를 생산하는 구마모토 현 가와지리 공장의 가동을 멈췄다. 구마모토 현에 있는 파나소닉의 전자 부품 공장도 가동을 중단했다. 이미 생산을 재개한 공장도 있지만, 구마모토 현 지진은 일본 국내외 제조업계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