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이란 방문 때 '히잡' 착용 예정…UAE에 이어 두 번째

입력 2016-04-23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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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이란 국빈방문 때 히잡을 착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지난해 3월 중동 4개국 순방 중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이슬람 사원인 그랜드모스크를 방문했을 때 히잡의 일종인 '샤일라'를 쓴 박 대통령의 모습.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이란 국빈방문 때 히잡을 착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지난해 3월 중동 4개국 순방 중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이슬람 사원인 그랜드모스크를 방문했을 때 히잡의 일종인 '샤일라'를 쓴 박 대통령의 모습.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이란 국빈 방문 때 '히잡'을 착용할 예정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달 1∼3일 이란을 국빈 방문하는 박근혜 대통령이 체류 기간 '히잡(hijab)'을 착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외교라인에서는 이슬람 국가인 이란 방문을 앞두고 박 대통령의 복장 문제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 이런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의 히잡 착용 결정은 양국 관계 발전을 도모하는 차원에서 방문국의 문화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박 대통령의 히잡 착용은 취임 후 두 번째가 된다. 지난해 3월 중동 4개국 순방 중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이슬람 사원인 그랜드모스크를 방문했을 때 히잡의 일종인 '샤일라'를 쓴 적이 있다.

그러나 이번 이란 방문에는 이란 체류 기간 내내 사용하게 된다는 점에서 UAE 때와는 다르다.

1979년 이란혁명으로 친서방적인 팔레비 왕조가 붕괴된 이후 이란은 '정교일치 이슬람 공화국'이 됐으며 이슬람 율법에 따라 여성의 경우 히잡으로 머리카락을 가리는 것이 의무화돼 있다.

실제 이란측은 박 대통령의 방문 문제가 협의될 때부터 박 대통령이 이슬람 문화에 맞게 복장을 착용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박 대통령이 비(非) 이슬람 국가 여성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이란을 찾는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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