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내셔널 강영원(56) 사장이 스톡옵션으로 막대한 평가차익을 내고 있으면서도 장내를 통해 취임 후 처음으로 자사주를 사들였다. 앞으로 대우인터의 미래 주식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책임경영 의지를 내비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우인터 강영원 사장은 이날 제출한 ‘임원ㆍ주요주주 소유주식 보고서’를 통해 자사주 2280주를 신규취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장내에서 주당 4만3609원에 매입했다. 총 9942만원 어치다. 대우인터 관계자는 "강 사장이 장내를 통해 자사주를 사들인 것은 지난해 12월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된 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강 사장은 현재 2만9000주의 스톡옵션을 갖고 있다. 행사가가 7964원으로 지난해 10월30일부터 시작해 오는 2013년 10월29일까지 7년간 행사할 수 있다. 대우인터 지난달 29일 종가(4만3700원) 기준으로 주당 3만5736원씩 총 10억원 가량의 평가차익을 내고 있다.
스톡옵션으로 막대한 차익을 챙길 수 있는 상황인데도 1억원에 가까운 개인자금을 들여 자사주를 사들인 셈이다.
강 사장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1975년에 대우실업(현 대우인터내셔널)에 입사한 이래 방글라데시 다카 지사장,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지사장 등을 거친 무역전문가다.
2004년 부사장(상품영업부문장), 2006년초 수석부사장을 거쳐 지난해 12월 이태용 사장의 후임으로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