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운용 “하반기 전에 미국 성장주 투자하라”

입력 2016-04-25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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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자산운용은 경기 민감주 장세가 마무리될 하반기 이전부터 미국 성장주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프랭크 카루소 AB자산운용 미국성장주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 사진)는 25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모든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에 관심을 둬야 한다”며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다양하며 유동성이 높은 주식시장”이라고 설명했다.

AB운용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미국 주식시장 규모는 23조달러 수준으로 세계 주식 시가총액의 절반을 차지한다. 특히 1983년에서 2015년까지 미국 S&P와 유럽 FTSE, 닛케이225 지수에 각각 투자했을 때 연 환산 수익률은 8.2%, 5.9%, 2.1%로 집계돼 장기 성장세에서 두각을 드러낸다.

카루소 CIO는 “연초 경기 민감주 장세가 점차 안정화되면서 중장기적으로 성장주를 주목해야 한다”며 “거시경제 환경과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보유하고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지닌 사업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매력적인 성장사업 분야로 로봇, 헬스케어, 소비재 등을 꼽았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페이스북과 인튜이티브 서지컬을 제시했다.

5년 전 페이스북이 기업공개(IPO)를 진행할 때 다수 투자은행(IB)이 내놓은 5년 실적 전망치가 무색하게 회사는 매년 40~60%씩 초과 실적을 낸 것이다. 의료용 로봇을 개발하는 인튜이티브 서지컬 역시 2010년만 해도 글로벌 로봇 시술 수가 30만건 이하로 전체의 10%에도 못 미쳤지만 올해는 70만건을 뛰어넘으며 40%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카루소 CIO는 “이미 비싸 보이는 수준이더라도 예상 실적을 초과달성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많은 투자자가 기업 가치를 따질 때 단순히 선행 주가수익비율(PER)로 판단하는 경향이 있지만 성장주의 가치는 그렇게 단순하게 판단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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