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차이나위크’ 행사가 25~27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진행된다.
2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번 차이나위크 행사에 중국 대형 투자회사인 푸싱그룹을 비롯한 58개 중국 기업이 한국을 찾아 투자가 라운드테이블, 투자설명회, 일대일 투자상담회, 투자지역 현장방문 등을 통해 투자 기회를 물색했다. 특히 고급 소비재(13개사), 문화콘텐츠(13개사), 의료서비스 등 신산업(12개사) 분야를 중심으로 강한 투자의향을 보유한 기업이 다수 참가해 한국에 대한 투자확대가 더욱 기대된다.
산업부는 투자유치성과 창출을 앞당기기 위해 동양생명 알리안츠생명 등을 인수한 안방보험, 중국 2위 전자상거래기업인 징동(JD.com) 등 중국 유력 기업 11곳을 대상으로 라운드테이블도 열었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한ㆍ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통해 마련된 기회를 양국간 투자협력으로 활용한다면 양국이 모두 상생하는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그동안은 제조업 분야에서 주료 협력해왔지만 이제는 고급소비재, 의료서비스, 관광레저, 교육분야 등으로 투자협력의 범위와 대상을 넓혀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장관은 또 “한국산 소비재 제품과 의료ㆍ관광 서비스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선호도와 한류 붐을 접목할 경우 중국기업들은 새로운 사업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산 소비재와 문화콘텐츠, 정보통신(IT), 디자인 요소를 결합하고 중국 기업의 막대한 자본과 광범위한 온ㆍ오프라인 유통망을 활용한다면 중국과 한국 시장은 물론, 동남아 등 제3국 시장에서도 강력한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신산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양국 기업들간 협력을 통한 역할 분담과 상호 투자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면서 “글로벌 공급과잉에 따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업들도 경쟁보다는 전략적 제휴와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 장관은 아울러 이 자리에 외국인 투자기업을 위한 한국의 다양한 지원제도에 대해 설명하고 중국 기업의 투자확대를 위한 인센티브 제공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약속했다.
정부는 첨단산업 분야에 투자하는 외국인 기업에는 투자금액의 30%까지 현금을 지원해주고 최대 7년까지 법인세, 소득세 등을 감면해주고 있다. 또 정부가 운영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지역과 산업단지에 입주한 외국인 투자기업에게는 최대 50년간 임대료의 50~100%까지 깎아준다.
특히 한ㆍ중 양국 정상간 합의에 따라 새만금 경제자유구역 등 한·중 산업단지에는 조세감면 기간과 현금지원 한도를 다른 지역보다 확대하는 등 보다 강화된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건축ㆍ인력 규제의 완화 등을 포함한 규제프리존을 도입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올해 차이나위크 행사를 통해 1억5000만달러 이상의 투자유치 성과를 예상하고 있다. 나아가 이번에 방한한 중국 기업 가운데 상당수가 올해 투자를 실현해 연말까지 작년 19억8000만달러에서 25% 이상 늘어난 25억달러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대한 중국의 투자는 올해 1분기 3억8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 5000만달러에 비해 7배이상 증가했다.
산업부는 앞으로도 한국에 진출한 중국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해 투자매력도를 높이고, 주중 대사관․영사관 및 코트라 무역관을 활용한 다각적인 투자유치 지원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차이나위크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으로 확대되는 양국 협력관계를 중국 기업들의 한국 투자를 유치하는 계기로 활용하고자 지난해 처음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