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취업난 속 미국 취업 이민으로 출구 모색

입력 2016-04-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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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의료산업 분야와 대형 쇼핑몰 내 구인 모집 활발.. 일반인도 취업 가능

극심한 취업난에 해외 구직으로 방향을 바꾼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지난 2월 발표한 정부지원 해외취업 성공자 수는 지난해 총 2,903명으로 전년 1,679명에 비해 73%나 증가했다. 나라별로는 미국 640명(22%), 일본 632명(21.8%), 싱가포르가 364명(12.5%) 순이다.

특히 2014년 이후 경제가 다시 살아나기 시작한 미국은 현재 실업률이 약 5% 내로 급감했다. 이에 따라 해외 취업자에 대한 문호도 상대적으로 넓어졌다. 과거 미국 실업률이 높을 때는 외국인은 일반 직종에 취업할 기회가 적어 3D 업종인 육가공(닭, 소, 돼지) 공장에서 힘든 일을 할 수밖에 없었지만 경기가 호전되면서 다양한 업종으로의 미국 취업이민이 가능해졌다.

특히 미국 백화점 내 쇼핑몰의 점원, 경리, 세일즈 매니저가 부족한 상황으로 이에 대한 취업 기회가 늘었다. 또 미국 뉴욕 맨하튼에 있는 대형 백화점 본사 소속으로 한국 내의 면세점(Duty Free)에 파견 근무도 가능하다. 신청자는 미국 영주권을 받고도 한국의 면세점에서 일할 수 있다.

오바마 케어로 의료관계 산업 분야 건강보험 가입이 증가하면서 관련 서비스 업종에서도 구인이 활발하다. 전문 간호사 자격증이 없는 일반인도 비숙련 취업이민으로 미국 보건 분야 직종의 취업이 가능하다. 미국 병원과 의료센터에서 단순 업무인 간병인과 간호조무사로 일을 배우면서 근무하다 업무가 익숙해지면 라이센스를 취득하는 방법이 일반적이다.

해외 취업 및 비자 관련 외국계 컨설팅 법인업체 ‘엔터투월드㈜’ Enter2World 관계자는 “과거에는 미국 취업이민이라고 하면 육체적 노동을 해야 하는 3D업종을 떠올렸다. 또 1년이라는 의무적 근무기간이 있어 부담스러웠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미국의 경기가 지속해서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단순직 취업이나 전문직 취업이 더욱 쉬울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 노동 통계국에 따르면 최근 미국 고용 시장에서 의료 분야 직종의 일자리 수는 모든 직종 성장의 평균 속도보다 약 19%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 전문 방송인 미국 CNN 머니는 노령화 추세에 따라 개인건강/가정보건/간호조무사와 같은 보건 분야 직종의 수요가 급증하고, 미국 내수 경제가 살아나면서 도소매업 종사자의 채용도 늘어나고 있다면서 일반 도소매업 종사자나 의료 보조인의 경우 연봉은 평균 2만5천불 이상이며, 간호사의 연봉 중앙값은 6만6천640 달러(7천650만 원)라고 보도한 바 있다.

엔터투월드㈜는 4월 30일 오후 2시부터 삼성역 코엑스에서 미국 취업에 관한 설명회를 개최하고 취업 희망자를 모집한다. 자산과 경력 관계없이 19세 이상 남녀 중 신원조회 및 신체 건강에 이상이 없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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