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먼저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 ‘先수주 後설비증설’ 전략으로 세계 공략

입력 2016-04-2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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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4만대 공급 가능한 공장 증설… 현대기아·베이징車·다임러 제휴

▲SK이노베이션 충남 서산 배터리 공장에서 엔지니어가 생산된 배터리 셀을 들고 있다. 사진제공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충남 서산 배터리 공장에서 엔지니어가 생산된 배터리 셀을 들고 있다. 사진제공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가속 페달을 밟는 한편 R&D를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연간 전기차 3만대에 공급 가능한 충남 서산 배터리 공장의 생산설비를 4만대로 늘리기로 하고 증설 공사를 진행 중이다. 증설은 올 3분기 안에 완료되고, 국내외 수주 증가에 맞춰 완공 즉시 풀 가동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미 7년치 이상의 공급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현대기아차, 베이징자동차, 다임러그룹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와 함께 전 세계 전기차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현재 기아자동차의 전기차 ‘쏘울 EV’와 중국 베이징자동차의 전기차 ‘EV200’ ‘ES210’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또 지난 2월 독일 다임러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의 차세대 주력 전기차에 배터리 셀을 공급하는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

이항수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의 안정적 성장과 수익성 제고를 위해 ‘선 수주 후 설비 증설’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R&D 강화 등을 통해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기술력을 지속적으로 높이는 데도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이 2020년까지 누적 기준 500만대의 전기차를 보급하는 세계 최대의 전기차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올해도 중국 시장 확대에 계속 박차를 가한다. 2014년 베이징전공, 베이징자동차와 함께 설립한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 BESK 테크놀로지’를 발판으로 2017년 중국 내 1위 전기차 배터리 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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