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서기 나선 최은영, 외식업 명가 재건 ‘급브레이크’

입력 2016-04-2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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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주식 손실회피 의혹 금융당국 조사 등 모랄해저드 불거져

한진과 결별 이후 본격적으로 유통, 외식사업 분야에 진출해 독자 행보를 이어가던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 행보에 급브레이크가 걸렸다. 지난 25일 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은 최 회장과 두 자녀가 미리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사실을 인지하고 미공개 정보로 주식을 팔았는지 파악하기 위한 조사에 돌입했다.

이처럼 최 회장이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신청 직전 보유 지분을 전량 매도한 여파로 모랄해저드 논란에 휩싸이면서 의욕적으로 추진한 외식 사업 등에 직격탄이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 공시에 따르면, 최 회장과 두 딸(조유경, 조유홍) 등 특수관계인이 총 46.72%의 지분을 보유한 유수홀딩스의 자회사로는 현재 싸이버로지텍(보유지분 40%), 유수로지스틱스(100%), 유수에스엠(100%), 몬도브릿지(100%), 트리플스(100%)가 대표적이다.

관련 자회사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지난해 3월 설립 된 몬도브릿지(식품제조, 판매업)와 트리플스(전자상거래, 도소매 및 무역업)다.

특히 식품판매와 제조 등을 병행하는 몬도브릿지는 최 회장이 여성 오너로서 장점을 살린 야심작으로 평가 받는다. 지난해 5월 몬도브릿지는 커피 프랜차이즈 전문점 ‘카페콜론’을 런칭하고 커피사업에 뛰어들었다. 이어 12월 여의도 유수홀딩스 본사 옆에 프리미엄 푸드타운인 ‘테라스원’을 여의도 유수홀딩스 본사 옆에 런칭 했다.

테라스원 런칭을 계기로 최 회장은 한진과 완전히 결별하고 외식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현장 경영에 나서는 각별함을 보였다. 그는 "테라스원에 유명 음식점을 입점 시켜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여의도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토록 할 것"이라는 포부까지 내비쳤다.

실제 테라스원은 삼진어묵, 리치몬드 과자점, 송추가마골, 월향 등 각 분야 유명 음식 브랜드를 입점 시켜 여의도 맛집 명소로 떠올랐다.

최 회장의 새로운 행보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면서 유수홀딩스는 올 초 2009년 12월 지주회사 출범 이후 최초로 기관 투자자 대상 IR(기업설명회)까지 개최했다.

당시 유수홀딩스는 자회사 싸이버로지텍은 해외 중대형 선사 중심으로 컨테이너 솔류션 추가 사업 기회와 동남아 중동 지역 터미널 투자 기회 증가 등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유수로지스틱스는 차별화된 SCM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 대표 물류 기업으로 2020년 까지 1조원 달성을 한다는 방침인 것. 여기에 유수에스엠도 신사업 기회를 발굴해 지속 가능한 성장 발판을 마련한다는 비전을 밝혔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여성 오너로서 외식업 등 신사업 분야에 의욕적인 모습을 보인 최 회장이 이번 한진해운 지분 매도 여파로 구설에 오르면서 관련 사업도 혹시 직격탄을 입는건 아닌지 안타깝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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