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노래자랑’ 시청률, 왜 ‘뮤뱅’ ‘인기가요’‘쇼!음중’ 5~10배일까? [배국남의 눈]

입력 2016-04-26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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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의 높은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는 KBS '전국노래자랑'.(사진=KBS)
▲10%대의 높은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는 KBS '전국노래자랑'.(사진=KBS)
22일 방송된 KBS ‘뮤직뱅크’ 의 시청률은 1.4%, 23일 시청자와 만난 MBC ‘쇼! 음악중심’ 은 1.8% , 24일 전파를 탄 SBS ‘생방송 인기가요’는 2.1% 다.

아이돌 가수 등 대중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젊은 가수들이 출연하는 KBS, MBC, SBS등 지상파 방송 3사 음악 프로그램이다. 이들 간판 음악 프로그램의 시청률 성적표는 처참하다. 근래 들어 애국가 시청률로 명명됐던 1~2%대의 시청률을 기록하기 때문이다. 상승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반면 24일 시청자와 만난 KBS ‘전국노래자랑’ 의 시청률은 11. 6%, 25일 방송된 KBS ‘가요무대’ 는 13.1%로 두 프로그램의 시청률은 지속적으로 두 자리수를 기록한다.

일반인이 나와 노래 경연을 펼치는 ‘전국노래자랑’과 중견가수와 성인가요 가수들이 주로 출연하는 ‘가요무대’는 10~15%대의 시청률로 음악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전국노래자랑’과 ‘가요무대’ 시청률이 ‘뮤직뱅크’ ‘인기가요’ ‘쇼! 음악중심’ 시청률의 5~10배에 달한다.

‘전국노래자랑’ ‘가요무대’가 왜 팬덤이 가장 강력한 아이돌 가수들이 출연하는 음악 프로그램을 시청률 면에서 압도하는 것일까.

음악 소비 환경 변화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동영상 서비스, OTT(Over The Top) 이용 과 관련이 있다.

젊은 층은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언제 어디서든 음악을 소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가수들이 나와 노래를 부르는 음악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급감했다. 또한 젊은 층은 방송 프로그램을 TV가 아닌 웹이나 태블릿PC, 혹은 스마트폰으로 보는 경우가 급증했다.

반면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사용이 젊은 층에 비해 적은 중장년층은 여전히 TV를 통한 음악 소비가 많다. 이 때문에 중장년층 시청자들이 주로 보는 ‘전국노래자랑’이나 ‘가요무대’가 젊은 시청자를 대상으로 하는 ‘뮤직뱅크’ ‘인기가요’ ‘쇼! 음악중심’을 시청률면에서 압도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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