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부진한 실적에도 주가는 ‘방긋’…외국인 ‘러브콜~♡’

입력 2016-04-26 16:09 수정 2016-04-2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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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주가가 부진한 실적 발표에도 급등세를 보였다. 우려가 컸던 1분기 실적 확인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로 안도감이 작용한데다 향후 생산량 출하 확대에 따른 기대감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외국인들이 적극 매수에 나서며 주가 상승을 이끄는 모습이었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6%(1650원) 오른 2만9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5617억98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4.6%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3조6557억17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1% 줄어들었다.

이는 애초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부진한 실적으로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24개 증권사의 평균 영업이익 전망치는 5758억원이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지난해 3분기까지 7분기 연속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냈으나 지난 4분기 영업이익 9889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 5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두 분기 연속 '1조 클럽' 달성에 실패했다.

이같은 실적 부진에 대해 SK하이닉스 측은 제품 가격과 출하량이 동시에 떨어진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 1분기 D램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3% 줄었으며 평균판매가격은 무려 14% 하락했다.

낸드플래시도 모바일용 제품 수요 둔화로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11%, 평균판매가격은 12% 감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의 실적 부진과 관련한 이슈가 주가에 이미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최근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실적에 대한 우려 탓에 이달 초 2만6000원대까지 밀리는 모습이었다.

외국인들이 지난 11일부터 연일 팔자에 나서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그러나 외국인들은 이날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다시 '사자'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이날 외국인은 SK하이닉스 주식 450억원어치 사들이며 SK하이닉스를 순매수 1위 종목에 올렸다.

2분기 이후 지난해부터 지연된 D램(RAM) 2znm(20나노 초반급) 양산이 시작되는 등 출하량 개선이 전망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의 2분기 D램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13%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낸드(NAND) 역시 보유하고 있던 재고 및 1분기 기저효과로 인해 출하량이 32%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도현우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측이 하반기에 2세대 3D NAND MLC 제품 양산을 시작한다고 밝혔다”며 “캐파는 2-3만장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통해 시장에서 가지는 SK하이닉스 3D NAND 비즈니스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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